'논란의 욕받이 자서전' 정몽규 회장, 파리 FIFA 사무실 방문...'인판티노 회장에게 선물'

반진혁 기자 2024. 8. 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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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가 욕받이 자서전이라는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7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정몽규 회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업로드한 사진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지안니 인판티노 회장 SNS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가 욕받이 자서전이라는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7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정몽규 회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업로드한 사진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지안니 인판티노 회장 SNS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가 욕받이 자서전이라는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7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정몽규 회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인판티노 회장은 "나의 친구이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FIFA 파리 사무실에서 만나게 돼서 기뻤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2016년 FIFA 회장이 된 직후 처음 만났다. 이후 대한민국과 전 세계 축구의 성장을 도우며 엄청난 여정을 함께 했다. 정몽규 회장과 대한축구협회의 훌륭한 업적에 감사하다. 덕분에 대한민국은 축구 강국으로 떠오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파티노 회장이 업로드한 사진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의 대한민국은 아시안컵에서 초라했다. 기대하기 힘든 경기력으로 맹주에서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도권을 내줬을 때 우왕좌왕하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약속된 플레이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요르단과의 4강전에서 단 1개의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어이가 없고 처참하게 무너지면서 아시안컵을 마감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황희찬 등 역대급 전력을 보유하고도 선수에게만 의존하는 전술로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30일(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 대 대한민국의 경기, 후반 사우디 하지 라디프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대한민국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 시작 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장으로 나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클린스만은 대회 이후 "여론이 좋지 않은 이유를 잘 모르겠다. 결과가 좋지 않을 때 비판을 받아야 하는지 알고 있다. 하지만, 팀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혀 사태 파악을 하지 못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졸전, 오합지졸, 사분오열, 콩가루 집안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만 얻었다.

특히, 논란에 휩싸였다. 영국 매체 '더 선'은 대한민국 선수단 분열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것이다.

'더 선'에 따르면 손흥민이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식사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고,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한민국 선수 중 일부가 저녁 식사를 빨리 끝낸 후 탁구를 즐기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난 것이 사건의 발단이다.

젊은 선수들이 식사를 일찍 끝낸 후 탁구를 즐기고 있자, 경기 전날이니 식사 자리는 결속을 다지기 위한 기회라고 생각한 손흥민이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를 일찍 끝낸 후 탁구를 즐긴 선수 중에는 이강인이 포함됐던 것으로 전했다.

손흥민이 이강인과의 언쟁, 몸싸움 과정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4강전에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출전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 일부를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황은 심각해졌다.

대한민국이 졸전을 펼친 아시안컵의 기억이 희미해지는 상황에서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자서전을 출간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행보가 욕받이 자서전이라는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 국제축구연맹(FIFA) 지안니 인판티노 회장은 7일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정몽규 회장과 만났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업로드한 사진을 통해 정몽규 회장이 최근 발간한 자서전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진┃브레인스토어

정몽규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는 지난 7월 25일 인터넷 서점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험한 다양한 이야기들이 상세하고 솔직하게 다뤘다.

정몽규 회장은 "50명이 넘는 혈기 왕성한 젊은 남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감정의 기복도 있고 예민한 일도 발생할 것이다. 짜증도 나고 마음에 안 드는 일도 있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다. 옆의 선수가 나의 모자라는 것, 나의 실수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신뢰가 필요하다. 선수뿐만 아니라 스태프, 장비 담당, 전력 분석관, 운동치료사, 요리사 등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 팀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이어 "국내 팬과 국민들은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아버지나 선생님 같은 리더십을 기대하는 듯하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전통에 따르면 아버지나 선생님은 비슷한 존재다. 유교적 권위에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책임진다. 이들처럼 국가대표팀 감독은 경기장에서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의 평소 생활에도 관여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job)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었다. 그래서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자신을 향한 비판이 지나치다는 언급을 하기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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