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 하흐와 화해→훈련 복귀했지만...여전히 떠날 수도? PSG 영입 관심
[포포투=오종헌]
제이든 산초는 여전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수 있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맨유는 산초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식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 산초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적절한 제안이 온다면 올열므 떠날 수 있다. 구단과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달렸다"고 전했다.
산초는 맨체스터 시티 유소년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7년 여름 도르트문트에 입단했다. 어린 나이에도 존재감은 대단했다. 2018-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 14도움을 터뜨린 산초는 그 다음 시즌에도 리그에서 17골 16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맨유가 관심을 드러냈다. 도르트문트는 산초를 보내길 원치 않았다. 하지만 맨유는 포기하지 않았고, 2년 가량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냈다. 결국 산초는 7,500만 파운드(약 1,312억 원)라는 이적료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많은 기대 속에 입단했지만 맨유에서는 도르트문트 시절 만큼의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경기력은 물론 지난 시즌 초반에는 텐 하흐 감독과의 불화설이 발생했다. 산초는 리그 4라운드 아스널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텐 하흐 감독은 "훈련 과정을 모두 지켜본 끝에 산초를 선택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산초는 "나는 이번 주 훈련을 잘 소화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한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웃으면서 축구를 하는 것이다. 물론 코칭 스태프들의 모든 결정을 존중한다. 나는 이 팀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이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텐 하흐 감독은 팀 분위기를 어지럽힌 산초에게 1군 훈련 제외라는 징계를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산초는 끝내 텐 하흐 감독과 화해하지 않았다. 대신 1월 이적시장이 개방되자 도르트문트로 임대를 택했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산초는 "오늘 탈의실에 들어갔는데 집에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미 이 팀을 잘 알고 있고, 팬들과 가깝게 지냈다. 구단 담당자들과 연락을 끊은 적도 없다. 얼른 동료들을 다시 만나고 싶고, 웃으며 축구하고 싶다. 골, 어시스트를 올려서 구단이 목표를 이루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복귀 소감을 밝혔다.
산초는 도르트문트에서 꾸준하게 출전 기회를 받았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무려 13번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공격 첨병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2차전에서도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줬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도르트문트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일단 산초는 맨유로 복귀했다. 그리고 텐 하흐 감독과의 관계가 호전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등 복수 매체는 "산초는 텐 하흐 감독과 허심탄회한 면담을 가진 뒤 맨유 훈련장에 돌아왔다. 그는 다시 맨유에서 커리어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산초는 2026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되어 있다. 최근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아직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PSG가 관심을 드러냈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킬리안 음바페의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등 몇몇 선수들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 작업을 추진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상 단계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산초 역시 상황을 비슷하다.
다만 PSG는 선수 측에는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지난달 말"PSG는 산초에게 계약을 제안했다. 산초는 PSG의 프로젝트를 접한 뒤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맨유가 그를 팔길 원하는지, 그의 이적료로 얼마나 책정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독점 보도를 했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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