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삼성 칩 사재기’ 열풍, 정부 통계서도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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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바이두 등 중국 빅테크가 미국의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에 대비해 삼성전자가 만든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반도체 물량을 대거 비축하고 있다는 최근 외신보도가 루머가 아닌 팩트임이 한중 정부 공식 통계로 교차 확인되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 역시 HBM 등 중국 기업들의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재기 열풍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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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입액 16.4% 껑충 뛰어
정부 집계 반도체 대중국 수출액
중국·홍콩향 40~69% 폭증해
한국의 관세청격인 중국 해관총서가 7일 공개한 지난달 무역통계 수치를 보면 중국의 7월 대한국 수출은 118억 달러, 수입은 156억 달러로 총 38억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한국에 수출한 금액이 0.6% 감소한 반면 한국으로부터의 수입액이 16.4%로 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에서는 “핵심 수입 품목인 한국산 반도체의 수입 단가와 물량이 늘면서 수입액 증가를 가져온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7월 수출입 동향 역시 HBM 등 중국 기업들의 한국산 메모리 반도체 사재기 열풍을 보여준다. 정부 발표를 보면 지난달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늘어난 114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0월(122억 달러) 이후 21개월만에 최대치다.
중국 기업들의 반도체 사재기 열풍을 감지하는 또 다른 지역은 바로 홍콩이다.
한국산 반도체는 중국으로 직수출되는 물량과 별도로 홍콩을 경유해 재수출되는 물량이 상당하다. 7월 한국의 대홍콩 수출 총액은 전년 동기 68.8% 폭풍 성장한 18억 2200만 달러에 이른다.
6월 역시 18억 42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산업통상자원부의 6월 ICT 수출입동향 자료를 보면 6월 대홍콩 반도체 수출액은 17억9000만 달러였다. 전체 수출입 통계와 ICT 수출입 통계 간 일부 편차가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반도체가 대홍콩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분기보고서(별도 기준)를 보면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거래한 글로벌 최대 매출처 5곳 중 <홍콩 테크트로닉스 인더스트리얼>과 <수프림 일렉트로닉스> 등 2곳이 중화권 반도체 유통사로 확인됐다. 두 회사 모두 오피스 주소가 홍콩으로 기재돼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6일 익명의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화웨이, 텐센트 등 빅테크는 물론이고 중국의 인공지능(AI) 관련 스타트업까지 삼성전자의 HBM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중국 업체들의 이 같은 구매 러시가 올해 초 시작됐으며 올 상반기 삼성 HBM 반도체 매출의 약 30%가 중국향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외신 보도에 대해 사실 여부 등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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