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토론 상대에 대한 토론?…"더 높은 사람 나와!"
[기자]
지금 주가 폭락 사태 이후에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금투세' 금융투자세에 존폐 여부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정부·여당은 "이 법을 시행하면은 개미투자자들이 증시에서 탈출한다. 폐지해야 한다"라는 입장이고 야당에서는 "영향이 없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는 "그래도 조금 완화해야 한다" 이런 입장들이 혼재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추후 민주당이 금투세 관련해서 열겠다고 한 토론회가 오늘(7일)이었는데 주가 폭락 사태로 사실상 취소한 거 아닙니까?
[기자]
그런 해석이 나왔는데 토론회를 주관했던 임광현 의원은 "취소가 아니라 연기다" 이렇게 주장을 하면서 "금투세 폐지를 찬성하는 찬성론자 패널을 찾기 힘들었다"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잘됐다, 한동훈 대표가 직접 좀 나와라. 그러면 우리 측에서는 회계사 출신인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이 나가서 맞붙겠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금투세 찬성하는 사람 구하기가 어려우니까 한동훈 대표가 나오라는 건가요?
[기자]
오늘이었죠. 한 대표가 오늘 오전에 "원래는 내가 이재명 대표랑 좀 붙어야 되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빠서 나오기 힘들면 박찬대 대행과 직접 공개토론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앵커]
그런데 박찬대 직무대행은 안 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밝혔습니까?
[기자]
한 대표가 바로 받으니까 약간 당황스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런 말이 좀 한심하다. 지금 비상상황인데 금투세 얘기밖에 할 말이 없는 것이냐" 그러면서 오히려 "영수회담을 하자"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한 대표와 1:1 토론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하는 모습으로 격상을 시키자, 이렇게 보일 수 있는 것이고요.
그러자 한 대표도 이에 대해서 직접 반박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 (민주당 측이 먼저) 자신 있으면 저보고 나오라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저는 얼마든지 하겠다고 오늘 말씀드렸잖아요. 근데 막상 그러니까 민주당이 토론 안 하겠다고 도망간 건데요. 이런 토론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정책적 자신감이 없는…]
영수회담 얘기에 대해서 또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파트너는 야당 대표의 파트너는 여당 대표다, 이 대표는 대통령보다 한 대표부터 만나는 게 순리다" 서로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데요.
자신의 정치적인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서 토론 상대의 격이 높게 지목을 하거나 또는 상대방들을 갈라치기 하기 위해서 토론 자체를 무기로 쓰는 이런 모습들.
그러다 보니까 토론 내용보다는 토론을 누구로 할 것인지를 토론하고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지적들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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