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반도체 활황 수출 8.7% ↑… 내수 부진 영향 수입은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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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수출이 한국 경제를 이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항목 중 가장 비중이 큰 상품수지(수출-수입)는 11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수입 감소와 관련해서는 "내수 회복 지연에 승용차를 중심으로 상품 수입 감소 폭은 확대됐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 투자 이연과 항공기 수입 지연 영향도 있다"며 "지난해 6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승용차가 역대 최대 수입액을 기록하면서 이에 따른 기저효과 등 특수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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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상품수지 114억7000만弗 집계
15개월 연속 흑자… 4년 만에 최고
수입, 승용차 중심 상품 감소 확대
원자재·자본재·소비재 모두 줄어
하반기엔 수입 감소세 완화 전망
한은 “당분간 흑자기조 이어질 듯”
美 경기침체·중동 리스크 변수로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동남아시아와 미국, 중국 등을 상대로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수입은 473억5000만달러로 5.7% 감소했다. 내수 회복 지연으로 원자재(-6.6%)와 자본재(-4.6%), 소비재(-15.6%) 모두 감소 폭이 확대됐다. 내수 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 감소와 중간재 국산화율이 높아지면서 수출의 수입 유발 효과도 과거에 비해서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본원소득수지는 5월 17억6000만달러에서 6월 26억9000만달러로 흑자 폭이 확대됐다. 외국인에 대한 분기 배당 영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반도체 수출 호조세 지속과 본원 소득수지의 양호한 흐름을 근거로 들었다.
송 부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 개선에 따른 수출 호조가 지속하고, 투자 소득도 양호한 수준으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미국 경기와 AI 투자 둔화 가능성, 주요국의 금리정책,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송 부장은 “7월 통관 기준 무역수지가 6월에 비해 다소 축소됐고, 미국 경기, AI 투자,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과 미국 대선, 중동 분쟁 등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용 지표 등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이 있고, AI 산업에 대한 수익성 둔화 우려가 있지만, 고용 및 제조업 관련 일부 지표만으로 경기침체를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 “현재 영향은 주식시장에 국한됐다”고 분석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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