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되든 윤의 사람…검찰총장 후보 4명 면면

배지현 기자 2024. 8. 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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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심우정(53) 법무부 차관, 임관혁(58) 서울고검장(이상 사법연수원 26기), 이진동(56) 대구고검장, 신자용(52) 대검 차장검사(이상 28기) 4명으로 압축됐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심 차관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결재를 거부했다.

이 일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져 윤석열 정부 들어 대검 차장을 거쳐 법무부 차관으로 영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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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정·임관혁·신자용·이진동
‘윤석열 사단’이거나 신임 두터워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 임관혁 서울고검장, 이진동 대구고검장, 신자용 대검 차장.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두번째 검찰총장 후보가 심우정(53) 법무부 차관, 임관혁(58) 서울고검장(이상 사법연수원 26기), 이진동(56) 대구고검장, 신자용(52) 대검 차장검사(이상 28기) 4명으로 압축됐다. 윤 대통령과 이원석 검찰총장이 김건희 여사 수사 문제로 갈등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 처분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가까운 이들로 후보군이 추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7일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심사를 거친 뒤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게 검찰총장 후보 4명을 추천했다. 위원회는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국민이 바라는 검찰의 모습을 실현할 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기획통인 심우정 차관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청구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었던 심 차관은 “동의하기 어렵다”며 끝까지 결재를 거부했다. 이 일을 계기로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워져 윤석열 정부 들어 대검 차장을 거쳐 법무부 차관으로 영전됐다. “지난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음에도 현 정부에서도 승승장구하고 있다”(한 검찰 간부)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인 심 차관은 2014년 법무부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 함께 근무하기도 했다.

임관혁 고검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우병우 당시 민정수석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1·2부장을 연임한 특수통이다. 2015년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이 드러났지만 되레 문건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과 조응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기소하면서 국정농단에 눈감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됐지만 2019년 윤석열 검찰총장이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장을 맡기면서 신임을 나타냈다.

신자용 차장검사는 ‘윤석열 사단’의 일원이다. 2016년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됐고 이듬해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특수1부장으로 손발을 맞췄다. 윤석열 정부 조각 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기도 했다. 대검 차장으로 기용된 그는 검찰 내 ‘한동훈·이원석 라인’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진동 대구고검장도 ‘윤석열 사단’이다.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부산저축은행 비리 의혹을 수사했고 2017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에는 형사3부장이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대전지검장과 서울서부지검장을 지냈다. 한 대검 간부는 “용산 대통령실을 관할하는 서울서부지검장을 맡긴 건 그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신뢰가 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르면 이번주 안에 윤 대통령에게 최종 후보자 1명을 제청할 계획이다. 이원석 검찰총장의 임기는 다음달 15일까지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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