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반등에 다들 웃는데 왜 나만”...‘이 종목’ 하루새 25% 폭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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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호조에도 2분기 실적이 부진한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4.91% 떨어진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어닝 쇼크'급 실적이 이날 화장품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에도 이번 실적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조정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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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4.91% 떨어진 12만4500원에 마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8년 10월 4일에 기록한 하락률 15.12%를 이날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치 하락 기록을 경신했다. 아모레퍼시픽은 ‘K뷰티’의 국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5월 말 장 중 20만원을 돌파하기까지 했으나, 불과 2개월여만에 10만원 문턱까지 추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주사 아모레G는 이날 전날대비 18.46% 하락해 2만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루 만에 올해의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한 아모레G의 주가는 연초 수준으로 돌아갔다. 우선주인 아모레퍼시픽우(-21.37%)와 아모레G우(-12.9%) 역시 각각 보통주와 유사한 규모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이날 주가가 내리막을 탔다. 이날 주가가 5.36% 떨어진 코스맥스는 한때 2조원을 돌파했던 시총이 1조440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한국콜마는 이날 2.51% 하락하면서 전날의 상승분을 반납하고 ‘블랙먼데이’ 종가 수준까지 미끄러졌다. 올해 국민연금의 비중을 늘렸던 에이피알(-0.9%)과 토니모리(-2.33%)도 함께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아모레퍼시픽이 내놓은 ‘어닝 쇼크’급 실적이 이날 화장품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법인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재고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중국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0% 넘게 축소하자, 중국 매출 비중이 큰 ODM 업체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타격을 받은 상황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화장품 섹터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사업이 부진하면서 중국 비중이 큰 코스맥스 등을 향한 투심이 꺾인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에도 이번 실적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렸다.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은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키움증권은 22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도 이번 실적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내년 1분기부터 중국 사업 실적의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지우 LS증권 연구원은 “2025년 1분기에 중국 실적이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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