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수 미약한 수준… 경기 개선 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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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짐에 따라 고용 여건도 점차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한편 KDI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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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소매판매 전년比 3.6% 줄어
생산도 반도체 제외땐 다소 정체
건설투자 위축 고용 여건도 조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여전히 내수가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내수 부진 진단은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째 이어졌다.
실제로 재화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는 지난 6월 들어 전년 동월 대비 3.6% 줄었다. 기저효과 여파로 승용차가 -21.4%를 기록한 가운데 의복(-4.6%)과 음·식료품(-2.8%) 등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서비스 소비는 숙박·음식점업을 중심으로 둔화 흐름을 나타냈다. 6월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3.7%), 숙박·음식점업(-1.2%) 등의 부진으로 1년 전보다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을 중심으로 감소 폭이 확대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지속됐다. 6월 건설기성(불변)은 건축 부문(-9.7%)을 중심으로 4.6% 줄어 감소 폭이 전월(-3.0%)보다 확대됐다. 선행지표마저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반도체 부문에서 일부 긍정적 신호가 나타났다.
KDI는 “소매판매 감소세와 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건설수주의 누적된 부진이 건설투자의 위축으로 이어짐에 따라 고용 여건도 점차 조정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6월 취업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9만6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8만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
한편 KDI는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 고조,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확대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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