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째 오르긴 했지만…외국인은 계속 팔았다

최승희 기자 2024. 8. 7.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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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간만에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진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이틀 연속 상승세에는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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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반등 긍정적 신호 작용…개인 순매수 힘입어 1.83% 상승

- 외국인 선물은 467억 원 순매수

국내 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 마감했다. 간만에 뉴욕 증시가 반등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가 진정세로 접어든 모습이다.

7일 코스피 지수가 전장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수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6.26포인트(1.83%) 오른 2568.41에 거래를 마쳤다. 오후 들어 2594.83까지 오르면서 2600선을 노렸으나 상승폭을 줄이며 장을 마감했다. 폭락장 전인 지난 1일 종가 2777.68까지 회복하려면 갈 길이 멀다. 이날 지수는 개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끌어올렸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960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196억 원, 기관은 307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200 선물을 각각 467억 원, 5037억 원 순매수했다.

이틀 연속 상승세에는 간밤 뉴욕 증시가 반등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경기 침체 우려가 줄어든 데다 미국 팔란티어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인공지능(AI) 플랫폼인 AIP의 AI 서비스에 대한 수요를 확인하는 등 미국 증시는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76%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는 1.04% 올랐다. 나스닥도 1.03%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3%와 3.42%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4세대(3E) 제품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하면서 투심을 자극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부인했지만, HBM 3E 제품 출하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감돌았다. 셀트리온은 8%대 급등했다. 2분기 호실적의 영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대 강세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5.67포인트(2.14%) 오른 748.54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55억 원, 329억 원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602억 원을 팔았다.

시장은 외국인 이탈세에 주목한다. 외국인은 전날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 1741억 원을 팔아치운 바 있다.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커지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면서 한국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 투자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저리로 빌린 엔화로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것) 청산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환율 변동도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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