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은 배째라는 식…" 미국 주식거래 '먹통' 당국 조사
일방적 거래 취소에 투자자들 '분통'
일부 증권사 '먹통' 시간 밤까지 이어져
코스피 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을 덮쳤던 공포 분위기는 일단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장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과정에서 국내 증권사의 미국 주식 거래가 일부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 증시가 대폭락했던 지난 5일 오후 2시 45분쯤, A씨는 한 국내 증권사를 통해 테슬라 관련 상장지수펀드, ETF 365주를 매수했습니다.
두 눈으로 주문이 정상 체결된 걸 확인했지만, 이 주문은 몇 시간 후 자동 취소됐습니다.
[A씨/개인투자자 : 체결이 완료됐던 게 다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수거가 됐어요. 사라졌어요.]
이후엔 미국 주식거래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A씨/개인투자자 : 그때 장이 조금 되게 변동성이 심했잖아요. 저가 매수를 좀 하려고 미국 정규장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미국 정규장이 밤) 10시 반에 시작했는데도 불구하고 그때도 매수 버튼이 안 먹히니까.]
[B씨/개인투자자 : 오전에 1,500만 원 이상을 입금했는데 (오후) 2시 45분 이후 매수분은 전부 취소된다고 3시 반 정도에 공지 사항이…]
서학 개미가 급증하면서, 국내 증권사들은 미국 정규장이 열리기 전에도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를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문이 폭주하자, 현지 대체거래소인 '블루오션'이 더 이상 주문을 받지 못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겁니다.
이렇게 취소된 금액은 6,300억 원에 이르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더 문제가 된 건 일부 증권사에선 정규장이 열린 후에도 같은 문제가 두세 시간가량 이어졌단 겁니다.
투자자들은 적당한 때 매도, 매수가 이뤄지지 않아 큰 피해를 봤단 입장인데, 국내 증권사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C씨/개인투자자 : 대응이 완전 배째라예요. 공지도 올리지 않았고요. 그리고 통화도 안 되고요. 상담원조차도 사태 파악이 잘 안 돼 있는 거예요.]
아직 증권사들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은 우선 양측간 자율 조정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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