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최선"..혜리·류준열, 5개월만 '재밌네 대첩' 종지부 찍은 말말말 [Oh!쎈 이슈]

연휘선 2024. 8. 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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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진짜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이혜리가 5개월 동안 따라다닌 '재밌네 대첩'을 종결시켰다. 침묵을 금같이 여겼던 배우 류준열, 눈물을 보일 정도로 사랑하는 작품을 위해 마지막 용기를 낸 혜리. 더 이상의 사생활 논란은 없었다.

혜리(이혜리)는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메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공동제작 ㈜이스트게이트컴퍼니·커버넌트픽처스㈜)' 개봉을 앞두고 국내 취채진과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작품보다 더욱 뜨거운 관심을 끈 것은 혜리의 사생활이었다. 지난 3월 그의 전 연인인 류준열과 그의 열애 상대였던 배우 한소희까지, 혜리와 이들이 얽힌 소위 '재밌네' 대첩에 관해 혜리가 다시 한번 언급한 것이다. 

이미 류준열과 한소희는 짧은 공개 열애를 뒤로 하고 결별했고 각자의 길을 걷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혜리가 두 사람의 열애설 이후 SNS에 "재밌네"라고 밝힌 한 마디의 후폭풍은 끈질겼다. 여전히 혜리와 류준열의 대표작이 두 사람이 함께 출연하고 연인으로 발전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기도 하거니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공개 열애 기간만 7년인 두 사람을 둘러싸고 배우 개인보다 '공식 커플'에 대한 잔상이 남아있던 탓이다. 

이러한 반응을 의식한 탓일까. 혜리는 '빅토리' 인터뷰에서도 "갑자기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리겠다. 사실 더이상 말씀드릴 입장이 그렇게 없지만 딱 2분만 쓰겠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일단 우려가 되는 건 언론배급 시사회 때 눈물을 보일 정도로 정말 내가 사랑하는 작품이자 영화인 '빅토리'보다 혹시나 이 얘기들이 관심을 더 받을까봐 우려되는 지점이 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혜리는 "그런데 또 내가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해보자면 진짜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재밌네' 발언 그 후, 5개월 만에 용기내 속마음을 고백한 것이다.

또 다른 당사자 류준열은 어땠을까. 지난 5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극본 한재림·이현지·송수린, 연출 한재림) 제작발표회에서 류준열은 '재밌네' 대첩을 비롯한 그린워싱 등 사생활 논란에 대해 "사생활 관련된 이슈 속에서 그 당시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SNS에 여러 글이 올라오면서 그에 대해 제가 하나하나 일일이 답변드리기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했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조금 더 길게 속사정을 고백했다. "제작발표회에서는 제 이야기를 길게 드리는 게 좀 그랬다. 인터뷰를 통해 말씀드리는 게 조금 더 나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제 생각은 마찬가지"라고 신중하게 설명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추측과 생각을 인터넷에 공유를 하면서 맞냐 아니냐, 이야기하실 때, 거기에 대해서 다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안 하고 비판을 수용하는 게 저는 최선이라고, 여전히 그렇게 생각한다"라는 것. 

무엇보다 그는 "새로운 이야기를 해서 새로운 루머와 추측을 만든다기보다는, 여기서 그냥 침묵하는 게 더 이상 무언가를 안 나오게 하는 게, 최선인 거 같다. 비판과 저만의 걱정은 제 몫인 거 같다"라며 "여러 가지 설명해 드릴 수는 없지만. 그게 최선이지 않을까 싶다. 제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을 이야기해서 풀린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은 아니었다고 판단이 들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류준열은 억울함을 묻는 질문에 "그건 아니"라며 웃었다. 오히려 "시간이 지나서 이야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다. 비판은 감당해야 한다 생각하고 제가 더 이야기해서 속이 후련한 상황은 아니"라고 담담하게 덧붙였다. 또한 '더 에이트 쇼'의 3층 역할로 호평을 받으며 더 이상의 논란을 종식시켰다. 

'재밌네' 대첩 이후 5개월 만에 혜리가 용기내 다시 한번 이를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눈물을 보일 정도로 사랑한 영화 '빅토리'를 위해, 작품과 연기로 인정받기 위한 배우로서 용기를 낸 셈이다. 이제 '인간 이혜리'가 아닌 '배우 혜리'의 결과물에 주목할 때다. 혜리가 열연한 '빅토리'는 오는 14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 monamie@osen.co.kr

[사진] 써브라임, 넷플릭스, 마인드마크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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