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해 거리서 잠든 60대, ‘수배자’였다…첫 출근 시보 경찰관이 발견

박윤희 2024. 8. 7. 2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처음 출근한 경찰 실습생이 폭염 속 도보 순찰을 하다가 60대 수배자를 붙잡았다.

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5분쯤 부산진구 가야동 주택재개발 지역 인근에서 가야지구대 하성우(53) 경감과 이동건(27) 순경이 순찰하고 있었다.

이 순경은 "경찰 학교에서 교육받은 이후 현장 실습으로 경찰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처음 출근한 경찰 실습생이 폭염 속 도보 순찰을 하다가 60대 수배자를 붙잡았다.

이동건 순경. 연합뉴스
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후 3시 15분쯤 부산진구 가야동 주택재개발 지역 인근에서 가야지구대 하성우(53) 경감과 이동건(27) 순경이 순찰하고 있었다.

당시 낮 기온은 34도로 폭염경보가 발효된 상황이었는데 공·폐가가 많아 인근을 살펴달라는 주민들 요청에 도보 순찰을 나선 것이다.

하 경감은 “더운 날씨였지만 규정상 35도를 넘지 않으면 순찰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시민들이 안정감을 체감할 수 있는 중요한 업무라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이날은 시보(실습생)인 이 순경이 지구대에 처음 출근한 날이다. 그러던 중 이 순경이 찜통더위 속 술에 취한 60대 남성이 외진 곳에서 쓰러져있는 모습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깨워 알려준 주거지로 이동하려 했으나 만취한 상태였다. 결국 경찰은 주거지를 파악하기 위해 개인정보를 조회했는데 알고 보니 이 남성은 절도 혐의로 벌금형을 2번이나 선고받았지만 납부하지 않아 수배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 남성을 검찰로 인계했다.

이 순경은 “경찰 학교에서 교육받은 이후 현장 실습으로 경찰 업무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며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든든한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