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도주 차량에 치여 환경미화원 사망‥"운전자는 음주측정 거부"

윤소영 2024. 8. 7. 20: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의 음주측정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에 치여 환경미화원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경찰에 붙잡힌 뒤에도 음주측정과 채혈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천안 도심의 왕복 4차선 도로.

횡단보도에 멈춰 선 흰색 승용차를 피해 쓰레기 수거 차량이 지나갑니다.

그 뒤에도 차량이 움직이지 않자 뒤에 있던 차량 탑승자들이 차량 안을 살펴봅니다.

그런데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해 접근하자 차량은 갑자기 속도를 높여 빠져나갑니다.

2km가량을 내달린 차량은 길가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차량과 환경미화원을 들이받았습니다.

[인근 주민] "(도로에) 젖은 게 다 기름이라고. (차를) 박아서, 터져서, 엔진이 깨져서 기름이 흘러나온 거지."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30대 환경미화원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사고 충격으로 부서진 파편이 반대편 도로까지 흩어져 있습니다.

숨진 30대 미화원은 6개월 전에 채용돼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으로 알려졌습니다.

[쓰레기 수거 업체 직원] "결혼을 위해서 이제 새집 계약을 해서 인테리어까지 다 해놨는데, 얼마나 가슴이 찢어지겠어요."

사고 뒤 차를 버리고 달아난 20대 운전자는 숨진 미화원 동료와 경찰의 추격 끝에 사고 현장에서 붙잡혔습니다.

다만 경찰은 "운전자에게 술 냄새가 나는 등 술을 마신 정황은 보이지만, 음주측정과 채혈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 양철규(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양철규(대전)

윤소영 기자(sy@t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4904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