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측정 거부하고 도주하다 '쾅'…결혼 앞둔 미화원 '참변'
음주 측정을 거부하고 도주하던 차량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던 30대 환경미화원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던 새내기 미화원은 끝내 숨졌는데 20대 운전자는 그러고도 비틀거리며 또 도망가다 붙잡혔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횡단보도에 멈춰 선 차량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한참 기다리다 뒤 차량은 빠져나가고 다른 차량들도 지나칩니다.
지나던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차창을 두드려보지만 꼼짝하지 않습니다.
음주 의심 신고를 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하려고 하자 갑자기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대로 1.6km를 도주했습니다.
앞에선 30대 환경미화원이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었습니다.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온 차량, 청년을 친 뒤에야 다시 멈췄습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김동환/사고 목격자 : 왜 날벼락 친다, 그러잖아. 그 정도로 소리가 컸어요.]
비틀거리며 내린 20대 운전자는 몇 걸음 걷더니 뛰기 시작합니다.
도망가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크게 다친 피해자는 심폐소생술 하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지난 2월 일을 시작한 새내기 미화원이었습니다.
열심히 살려고 했습니다.
[회사 동료 : 저희 일이 이제 힘들고 더럽고 이런 일인데 그 친구가 그래도 즐겁게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 : 결혼 준비한다고 해가지고 이사 갈 준비 한다고 그거 해서 좋아했고.]
한순간 음주 운전 때문에 이 30대 청년의 꿈은 무너졌습니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충남 천안시 동남구청·시청자 송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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