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수행 지장" 병사 휴대전화 '일과 중' 허용 없던 일로
【 앵커멘트 】 현재 군 병사들은 가정과의 소통과 고립감을 없애기 위해 일과가 끝난 뒤에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일과 시간에도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며 시범운영을 진행했는데, 결국 없던 일이 됐습니다. 동료와의 대화도 끊기고, 불법도박 등 규정 위반 사례들이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대 내 일과 시간을 마친 장병이 자유로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이후 병사들은 평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휴일에는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9시까지 일과 시간을 피해 휴대전화를 쓸 수 있습니다.
최근 국방부는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일과 시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현행 지침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전하규 / 국방부 대변인 -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일과 후에만 허용하는 현재의 정책을 유지하고 군이 본연의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이 진행된 부대로부터근무 집중력 저하와 동료와의 대화 단절 등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 보고된 겁니다.
보안위반이나 불법도박, 디지털 성폭력 등으로 인한 규정 위반 사례도 지속적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 휴대전화 사용수칙 위반 적발 건수는 2020년 5천395건에서 지난해 8천75건으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 인터뷰 : 윤민영 / 서울 망우동 - "아무래도 일과 같은 경우는 군부대에 있는 시설들이나 기밀 같은 게 노출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 인터뷰 : 정태영 / 서울 신내동 - "(일과 시간 관련해) 제가 입대했을 당시에도 얘기가 나왔거든요. 병사들 간 소통도 원활하게 해 군 생활 효율을 높여 갔으면…."
다만, 국방부는 다음 달부터 훈련병도 주말과 공휴일에 1시간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게 하고, 군 병원 입원 환자는 일과 시간에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홍영민 VJ 영상편집 : 박찬규 그 래 픽 : 김정연,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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