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발언에 협회 해명…“조사위 꾸리지만 선수 보호 최선, 불참 지시도 없었다”
대한배드민턴협회도 드디어 입을 열었다.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고 대표팀에 실망했으며 운영 관리에 큰 문제가 있다고 발언한 5일 이후 현지에서도 침묵만 하던 협회는 이날 선수단과 임원단이 귀국한 뒤 오후에 긴급 보도자료를 냈다.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제기된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치하겠다고 약속하면서도 그동안 안세영이 제기했던 문제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협회는 먼저 “빠른 시일 내에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와 안세영 등 국가대표 선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그 내용과 문제점을 소상히 파악해 선수들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안세영이 했던 발언들에 대해 해명했다. 일단 안세영이 지난해 무릎 부상을 대하는 대표팀의 안일함에 실망했다고 한 점에 대해 최초 오진 상황부터 파리 도착 이후 발목을 다친 뒤 한의사 파견까지 안세영에게 취했던 조치, 선수와 코치진 사이 대화 내용까지 공개하며 금메달 후보인 안세영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설명했다. 대표팀 감독과 코치 4명의 확인서에 서명까지 첨부했다.
더불어 안세영이 수없이 언급했던 ‘수정쌤’ 한수정 트레이너와 계약 종료 상황과 그 과정에서 선수 의견을 충분히 존중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안세영은 “개인 트레이너를 쓰고 싶다고 수차례 피력했다”고 밝혔지만 협회는 “공식 전달된 바가 없고 사실 관계를 파악해보겠다”고 했다. 또한 안세영이 추가 인터뷰에서 했던 “대표팀 운영은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복식 위주”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진상조사위원회를 통해 훈련 방식 등을 면밀하게 조사해 공유하겠다고 했다.
협회는 안세영의 폭로에도 침묵만 하던 중에 입을 막으려 시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지난 6일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안세영이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인터뷰에서 “협회가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리라 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협회는 “안세영 선수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기다려’라거나 기자회견에 불참하도록 의사를 전달하거나 지시를 한 바가 없다”고 확인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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