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해파리에 피서객 발길 '뚝'…'파리' 날리는 해수욕장
동해안 해수욕장은 휴가철을 맞아 한창 붐빌 시기인데, 올해는 피서객들이 크게 줄었다고 합니다. 더워도 너무 더운 탓에 바닷가를 찾는 발길마저 줄어든 걸로 보입니다.
윤두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이맘때까지 6만 명이 찾았던 경북 포항 월포해수욕장입니다.
한낮 이곳을 찾았더니 해수욕 즐기는 피서객,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열 손가락으로 셀 수 있습니다.
오늘(7일) 하루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보다 열흘 일찍 개장했는데도 방문객이 1/6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상인들은 울상입니다.
[정옥경/해수욕장 상인 : 이게 다 나가야 해요. {튜브가?} 근데, 그대로 있잖아요. 너무 힘들어요.]
지난달까지는 비가 문제였습니다.
해수욕장이 개장한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포항엔 247mm가 내렸습니다.
평년 158mm보다 훨씬 많은 양이었습니다.
[홍을순/해수욕장 상인 : 진짜 많이 왔어, 처음에는. 비 오면 바닷가에는 손님 없잖아. 아예 없지.]
장마 끝나고 장사가 좀 되려나 했는데 이번엔 더워도 너무 더운 게 문제였습니다.
지난 토요일 낮 기온은 38도, 아무리 바닷가라도 피서하기엔 너무 더웠습니다.
[해수욕장 상인 : 너무 더워지니 손님이 많이 떨어졌어요. 집에서 에어컨 틀고 있는 게 더 시원하니까…]
이제 해파리까지 극성입니다.
지난해 경북에서 해파리에 쏘였다는 신고는 6건이었습니다.
올해는 벌써 856건입니다.
[손가희/피서객 : 눈에도 이게 왔다 갔다 하는 게 보이니까 애들은 바다에 입수를 안 시켰어요.]
이러면서 경북 전체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었습니다.
지난해 이맘때까지 33만 4천 명이 찾았는데 올해 28만 5천 명을 기록했습니다.
너무 더운 날씨가 바닷가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배드민턴협회장, 비밀리에 선수단과 따로 온 이유 "보도자료 때문"
- 삼성이 준 '올림픽 한정판' "300만원" 중고 매물 떴다 [소셜픽]
- [단도직입] 한준호 "MBC 이진숙 본부장 당시 돈 주고 위키트리에 노조 공격 사주한 의혹도"
- 손 번쩍 들고 지나가는 여성…알고보니 벌에 쏘였다?
- [사반 제보] "저놈 수상하다"...찜질방서 아들 뒤쫓던 남성 '알몸 제압'한 아버지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