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여름 휴가 중 장병 격려 “강력한 안보 태세 경제에도 도움”
여름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경남 진해 해군기지를 찾아 장병들과 체육 활동을 했다. 윤 대통령은 군을 격려하며 안보 태세가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휴가 기간 중 전통 시장을 찾은 데 이어 군 격려를 하며 민생과 안보를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이날 진해 해군기지에서 해군·해병대 장병들과 농구, 족구 등을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는 천안함·연평도 피격 당시 복무자, 청해·아크부대 등 파병군인, 해군 주요 지휘관 등과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는 북한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낼 뿐 아니라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대한민국 투자자들을 안심하게 해준다. 국가 안보와 경제는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 군의 만반의 태세와 함께 우방국들과의 안보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을 때 국제사회 모두가 우리를 지원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특히 국제주의가 적용되는 해군은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는 휴가 중 비공개로 부산을 찾아 윤 대통령과 따로 민생 행보를 했다. 김 여사는 전날 부산 동구 초량동의 ‘명란브랜드연구소’를 방문해 명란어묵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부산 지역 대표 음식인 명란을 캐릭터 상품화해 인형, 양말 등을 만들어 판매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고 한다. 부산 중구의 깡통시장에선 대추·마늘 등을 구입했다. 김 여사는 시장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전통시장 이용을 당부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김 여사의 부산 일정은 대통령실의 제 2부속실 설치 후 첫 단독 행보다. 제 2부속실을 근거로 공식 행보에 재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명연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을 통해 ‘한동훈 지도부’에 축하난을 전달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정성국 조직부총장 등 6명이 대상이다. 한동훈 대표가 임명한 당직 인선을 존중한다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정점식 정책위의장 사퇴 논란으로 불거진 대통령실과 한 대표 간의 갈등을 불식시키겠다는 취지로도 읽힌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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