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교수가 제자 여러 명 성추행"…대학은 가해교수 편
【 앵커멘트 】 지방의 한 국립대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학교 측이 내린 징계는 정직 3개월, 그마저도 방학 기간이었고 피해학생은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해당교수는 복직한 뒤 동료 교수를 상대로 탄원서를 모아왔는데,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전북대학교 인권센터에 성추행 신고가 접수된 건 지난해 5월입니다.
여학생 3명이 "지도교수에게 여러 차례 강제 추행을 당했다"며 중징계를 요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사안이 심각해 당시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전북대학교 관계자 - "선제적으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했었고요. 바로 직위해제도 했었고…."
하지만, 취재 결과 해당교수에 대한 직위해제는 5개월이 지난 10월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교수의 성추행 혐의를 인정하고도 징계는 겨울방학이 포함된 정직 3개월이었습니다.
해당교수는 올해 3월에 복귀했고, 피해학생 1명은 자퇴서를 내고 학교를 떠났습니다.
▶ 인터뷰 : 전북대학교 재학생 - "학생이 만약에 교수님을 성추행했다면 학생들은 퇴학되는데 교수님들은 이 반대 상황에서는 남아 있고 피해자인 학생들이 떠나야 하는 게 불합리한 것 같아요."
경찰에 고발된 해당교수는 지난달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를 예상한 듯 지난 5월부터 동료 교수를 상대로 탄원서를 모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성추행 가해교수 - "제가 그것에 대해서 지금 말하는 것은 좀 그렇고 지금 재판 중이니까…."
전북대학교는 성추행 말고도 음주운전과 논문조작, 사기, 갑질과 같은 비위가 잇따랐습니다.
하지만, 대학은 재발방지는커녕 교수 지키기에만 급급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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