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기자]안세영 “분노가 원동력” vs 협회 “갈등 없어”

이현용 2024. 8. 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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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메달리스트와 협회의 진실공방. 문화스포츠부 이현용 차장과 좀 더 들여다보죠.

[질문1] 일단 어제 기자회견 불참부터 양측이 말이 엇갈립니다. 뭐가 진실입니까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인데요.

애초 체육회 안내에는 '본인 의사에 따라 기자회견을 불참'한다고 적혀 있었거든요.

들어보시죠.

[안세영 / 배드민턴 대표팀]
"저한테는 일단 기다리라고 해놓고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저도 지금 아무것도 모르겠거든요."

[김택규 / 대한배드민턴협회장]
"그런 적 없어요. 저도 안 나온 게 좀 의아스러웠죠."

[질문2] 단순한 사안을 두고도 엇갈립니다. 지금 더 큰 쟁점은 뭐예요?

크게 부상과 훈련입니다.

안세영 선수 지난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거든요.

부상이 심각했는데, 대표팀이 안일하게 생각해 실망했다는 겁니다.

아시안게임 끝나고 찾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오진이었고, 다시 찾은 병원에서 올림픽까지 부상을 안고 가야 할 만큼 심각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협회는 선수 본인이 전담 트레이너가 있는 병원에서 개인적으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협회가 지정한 곳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다만 오진 경위는 파악해보겠다고 했습니다.

대표팀의 무릎 테이핑이 부상을 악화시켰다는 주장에는 테이핑은 보조도구일 뿐이라고 했습니다.

[질문3] 전담 트레이너를 두고도 입장이 다르죠?

안 선수가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밝힌 트레이너가 있습니다.

당시 모집공고를 보니 스포츠 마사지 자격을 갖춘 컨디셔닝 관리사라는 직종이었는데요.

국가대표 선수들의 근육과 피로회복, 선수 보호가 주 임무입니다. 

지난해 7월부터 대표팀에 배정이 됐고 올 2월부터는 안세영 전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번 올림픽에 동행할 수 없었는데요.

안 선수, 중국의 라이벌 천위페이는 트레이너를 2명씩 데리고 간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계약 연장을 하려 했지만 트레이너가 거절을 했고 모든 선수에 일대일 트레이너는 무리라고 설명했는데요.

더욱이 올림픽 전 진행된 유럽 전지훈련에는 안 선수가 발목 부상이 있어서 1,100만 원을 들여 한의사를 파견하는 등 최대한 지원했다는 겁니다.

[질문4] 안 선수가 주장한 훈련 문제도 짚어볼까요?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다며 다른 체제에서 운동해야 하고, 감독과 코치도, 훈련 방식도 구분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협회는 단식, 복식에 지도자가 차별 없이 각각 3명씩 배정된다고 말합니다.

365일 똑같은 근력 운동 프로그램, 수년째 똑같은 훈련 방식이 위험을 키운다는 지적도 있었는데요.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일군 김원호, 정나은 선수 역시 중국 선수들의 모래사장 훈련이나 특성화 훈련 등을 언급하며 스마트 훈련은 배울 점이 많다고 했거든요.

안세영 선수 만의 의견은 아닌 것이죠.

협회는 진상조사위를 구성해 훈련 방식 등을 조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질문5] 안세영 선수, 대표팀을 떠날 생각도 했다죠?

국가대표 발탁 이후 7년, '꿈을 이루기까지 원동력이 분노였다'고 말한 안 선수의, 어찌보면 선수 생명을 건 작심발언인데요.

일단 협회는 중요한 선수가 국가대표팀을 떠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갈등을 봉합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아는 기자 문화스포츠부 이현용 차장이었습니다.

이현용 기자 hy2@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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