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서 이긴 ‘이 남자’ 매트 위에 신발 놓더니…“난 꿈을 남겨뒀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7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
로페스는 올림픽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조금 슬펐다. 마치 삶의 일부를 그곳에 두고 온 것 같다"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레슬링을 했는데, 레슬링은 나를 전 세계에 알린 스포츠다. 난 매트 위에 꿈을 남겨뒀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꿈이다"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 최초 ‘5연속 우승’
◆ 2024 파리올림픽 ◆
‘레슬링 전설’로 불리는 로페스의 은퇴 의식이었다. 정들었던 경기장과 이별을 하는 장면을 본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가장 화려한 마무리를 한 그를 축하했다.
로페스는 올림픽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조금 슬펐다. 마치 삶의 일부를 그곳에 두고 온 것 같다”며 “아주 어렸을 때부터 레슬링을 했는데, 레슬링은 나를 전 세계에 알린 스포츠다. 난 매트 위에 꿈을 남겨뒀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줄 꿈이다”라고 밝혔다.
이렇게 완벽한 은퇴식은 없었다. 로페스는 이날 야스마니 아코스타 페르난데스(칠레)를 6대 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8 베이징 대회와 2012 런던 대회에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금메달을 획득했던 로페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2020 도쿄 대회와 이번 대회까지 130㎏급에서 우승하며 5연패를 이루는 데 성공했다.
단일 종목에서 올림픽 5회 연속 우승은 역사상 처음이다. 로페스는 이날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앞선 기록은 ‘4연패’. 육상 멀리뛰기 칼 루이스(미국), 수영 개인 혼영 200m 마이클 펠프스(미국), 수영 자유형 800m 케이티 러데키(미국), 육상 원반던지기 엘 오터(미국), 요트 파울 엘스트룀(덴마크), 레슬링 자유형 63㎏급 이초 가오리(일본)가 세운 바 있다.
파리올림픽 시작 전까지 로페스의 ‘새역사’는 기대하지 못했다. 로페스는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4연패에 성공한 뒤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을 돌려세운 것은 ‘최초 5연패’에 대한 갈망.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복귀를 결정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로페스는 16강전에서 이승찬(한국)에 7대0으로 꺾었고, 8강에서 ‘1번 시드’ 아민 미르자자데(이란)을 3대1, 4강전에서도 셀레 샤리아티(아제르바이잔)를 4대1로 제압하며 여전히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5연패는 전 세계와 조국을 위해 갈망했던 결과였는데 마침내 도달하게 돼 정말 행복하다”고 말한 로페스는 “앞으로 젊은 세대를 교육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레슬링은 내 인생의 사랑이었고, 내 인생의 전부였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서장훈 앞에서 1200억원 자랑했는데…사기 혐의로 기소된 이 남자 - 매일경제
- “치매도 90% 예방 가능”…3000만원짜리 백신 맞으려 줄섰다 - 매일경제
- 삼성전자 아침부터 오보 소동…“HBM 8단, 아직 엔비디아 테스트중” - 매일경제
- 체육회 기자회견 불참했던 안세영 “내 뜻 아니야, 한국 가서 다 얘기하겠다” - 매일경제
- “스티브 잡스 딸과 열애중”…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의 정체 - 매일경제
- 대폭락 주도한 범인 따로 있다고?…시장서 지목한 의외의 용의자는 - 매일경제
- 고려 명장 후손이라니…‘양궁 3관왕’ 임시현 조상 ‘화제’, 누구길래 - 매일경제
- “이 일 하고 싶나?”…컵라면 내온 여비서관에 격노한 김동연 - 매일경제
- “매일 12시간 구토날 정도로 지옥훈련”...한국 근대5종 간판, 금메달 사냥 나선다 - 매일경제
- 임영웅 축구 사랑 효과…노숙자월드컵 돕는 팬클럽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