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金’ 양지인 귀국길, 손수 뽑아온 사진으로 환영한 84세 할아버지 [SS 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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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양지인의 이모할머니와, 이모할아버지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온 한국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21·한국체대)의 귀국길을 정성스레 뽑은 사진 종이와 함께 환영했다.
서울에 거주하는 두 사람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이곳 인천까지 날아오는 조카 손녀 양지인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문 씨는 조카 손녀를 환영하기 위해 손수 양지인의 사진을 골라 A4용지에 뽑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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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국제공항=황혜정 기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어~.”
조카 손녀를 위해 손수 프린트를 해왔다. 양지인의 이모할머니와, 이모할아버지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온 한국 사격 국가대표 양지인(21·한국체대)의 귀국길을 정성스레 뽑은 사진 종이와 함께 환영했다.
문경주(84)씨와 유옥자(79)씨는 양지인의 이모할아버지, 이모할머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두 사람은 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랑스 파리에서부터 이곳 인천까지 날아오는 조카 손녀 양지인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그냥 손녀가 아니다. 무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여자 25m 금메달을 안긴 자랑스런 ‘금메달리스트’ 손녀다.
유옥자 씨는 “(양지인은) 너무나 차분하고 어른 공경을 잘하는 아이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금메달을 따고 왔다. 힘든 과정을 알기에 측은한 마음도 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양지인이 금메달을 따는 순간을 텔레비전(TV)로 지켜본 부부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고 했다.
유 씨는 “금메달 순간에 가슴이 너무나 터질 것 같았다. 그날 저녁도 못 먹을 정도로 떨렸다”고 했다. 할어버지 문경주 씨도 “심장이 멎었다. 긴장하면서 경기를 지켜봤는데,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그냥 심장이 멈춘 것 같았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 있더라”며 웃었다.
문 씨는 조카 손녀를 환영하기 위해 손수 양지인의 사진을 골라 A4용지에 뽑아왔다. 할머니 유 씨가 “남편이 직접 하나하나 다 뽑았다”며 양지인의 위풍당당한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하나하나 펼쳐 보여줬다.
양지인에게 “항상 금메달을 땄을 때 느꼈던 그 마음, 그 초심 잃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한 유 씨는 “2028 로스엔젤레스(LA)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2연패를 하면 그보다 더 좋을 수 없을 것 같다”며 미소지었다.
가족들만 귀국길을 환영한 게 아니다. 한국체대 사격부 선·후배, 동기들 총 12명이 함께 왔다.
커다란 플래카드를 일찌감치 꺼내들며 양지인을 기다린 이들은 입을 모아 “(양)지인이는 멘탈(정신력)이 정말 강한 친구”라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학교 선배인 황인영(23)씨는 “지인이의 금메달 획득 순간을 TV로 봤는데, 너무 짜릿했다. 지인이는 멘탈이 정말 강하다. 안 좋은 일은 금방 털어버리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평소에는 또래 친구들처럼 연예인도 좋아하고, 스파 브랜드에서 옷도 사입는 영락없는 20대 초반 학생이라고.
황 씨는 “지인이가 가수 한요한을 정말 좋아한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면서 ‘성덕(성공한 덕후)’가 됐다”고 했다.
특정 브랜드 옷도 즐겨입는다. 황 씨는 “지인이는 스페인 스파 브랜드 ‘자O’ 옷만 입는다. 키가 커서 그 브랜드 바지 기장을 안 줄여도 된다”고 귀띔했다. 양지인은 귀국 후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그 브랜드 옷이 내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황 씨를 비롯한 사격부 친구들은 “지인이를 믿고 있었다. 정말 잘했고, 수고했다. 푹 쉬고 우리한테 밥 한번 사라”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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