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공서열 조직 문화가 세대갈등 핵심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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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특유의 연공서열(근속연수에 따라 임금과 직급이 높아지는 체계) 기반 조직문화가 세대 갈등의 핵심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장년과 청년 세대 간 상생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직무 중심 인사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7일 발간한 '세대 상생을 통한 청년 일자리 연구: 한일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서에서 전문가 집단은 한국의 연공서열식 임금체계가 조직 문화에 영향을 미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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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중심 임금체계 필요성 지적
가까운 세대서부터 교류 확장
‘계단식 소통’ 대안으로 제시도
한국 특유의 연공서열(근속연수에 따라 임금과 직급이 높아지는 체계) 기반 조직문화가 세대 갈등의 핵심 요소라는 지적이 나왔다. 중장년과 청년 세대 간 상생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직무 중심 인사 체계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수 기업 관계자는 세대 상생 일자리를 추진하면서 가장 큰 문제를 ’소통’으로 꼽았다. 인터뷰에선 “중장년은 일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있는데 전달하는 방법이 미숙하다”, “시니어들이 청년들을 도와주려는 마음은 있는데 전달 과정에 서로 오해가 생긴다”는 답변이 나왔다.
일례로 도시재생 사회적 기업이자 청년 스타트업인 인피루트는 멘토로 중장년을 채용해 협업하며 소통 문제를 체감했다. 김지은 인피루트 대표는 인터뷰에서 “장년과의 협업 및 채용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기존 청년 직원과 중장년 간에 발생하는 소통상 오해였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중장년 전문가와 기존 직원들이 서로 대화하는 시간을 최대한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계단식 소통’을 갈등 해결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계단식 소통은 가까운 세대부터 가깝게 만나 소통한 뒤, 점차 더 넓은 세대를 포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최근 화두는 주된 일자리 이후에도 일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중장년과 이들의 고용연장으로 기존의 ‘괜찮은 일자리’에 진입하기 더 어려워진다는 불안감이 있는 청년 간 갈등과 소통”이라며 “세대 상생을 위해 조직 내에서도 변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보고서엔 정부와 지자체에서 주도하는 세대 상생 사업과 기업 현장에서 세대 상생을 위해 노력한 사례가 담겼다. 연구진은 세대 상생 일자리 참여자 11명과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한상공회의소 등 각계 기관의 고용 지원 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진행했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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