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우치다부총재 "시장 불안정시 금리 인상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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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BOJ) 의 신이치 우치다 부총재가 7일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혼란에 대해 우치다는 미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촉매가 되었으며, BOJ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의 조정이 시장 움직임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따라서 은행은 금융 및 자본 시장이 불안정할 때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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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상황 극도로 불안, 당분간 통화완화 유지해야"
"총재와 의견 다른 것 아니며 시장상황 달라진 것"
일본은행(BOJ) 의 신이치 우치다 부총재가 7일 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시장을 안심시키는 일본은행 금리정책 설계자의 발언으로 달러대비 엔화는 떨어지고 일본증시와 아시아 증시는 상승으로 마감하고 유럽증시는 상승 출발하는 등 전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7일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 날 10% 반등에 이어 이 날 1.2% 상승 마감해 월요일의 하락폭을 상당히 만회했다. 우치다의 발언 직후 엔화는 달러대비 147.50엔으로 하락했다가 1.8% 상승한 146.84에 마감했다. 10년 일본 국채 수익률은 1bp 하락한 0.875%를 기록했다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이 날 시가총액 1위 기업인 노보 노르스크의 폭락에도 0.8% 상승으로 시작했다.
S&P 500 선물과 나스닥 100 선물은 미국 동부표준시로 이른 오전 시간에 각각 0.8%, 0.9% 상승한 가운데 움직이고 있다.
신이치 우치다 부총재는 이 날 "국내외 금융 및 자본 시장 상황이 극도로 불안정해 은행은 현재 정책 금리로 통화 완화 정책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은행이 7월 31일에 금리를 인상한 이후 일본은행의 이사진이 한 첫 공식발언이다.
지난 주 BOJ 의 금리 인상과 이어진 카즈오 우에다 총재의 추가 금리 인상 시사로 엔화가 폭등하자 다수의 글로벌 펀드들이 엔 캐리 트레이드의 급격한 청산에 나서 미국 및 아시아 증시 급락을 불러왔다.
최근의 혼란에 대해 우치다는 미국의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가 촉매가 되었으며, BOJ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엔화의 조정이 시장 움직임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의 엔화 강세가 수입 가격의 상승 압력을 줄여 전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때문에 일본은행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도 기업활동과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금리)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치다 부총재는 “우에다 총재와 자신의 생각에 차이가 있는 것이 아니며 시장 상황이 바뀌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럽이나 미국의 정책 금리 인상 과정과 달리 일본 경제는 일정 속도로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은행은 금융 및 자본 시장이 불안정할 때 정책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미즈호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스의 수석 경제학자 히로시 카와타는 "우치다의 비둘기파적 발언은 지난주 우에다 총재의 매파적 어조를 균형 있게 보완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현재 너무 높아서 10월 금리 인상에 대한 장애물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메이지 야스다 연구소의 경제학자 유이치 코다마 는 “이 성명으로 일본이 올해 추가로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일본과 미국의 경제 동향 및 시장 상황에 따라 BOJ가 연말전에 0.5%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스와프 시장에서는 BOJ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지난주 인상 직후 12월 정책회의 전까지 25bp(1bp=0.01%) 인상할 확률을 60%로 예상했으나 우치다의 발언 이후 20%로 내려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우치다 부총재는 10년 이상 운영된 BOJ의 대규모 통화 완화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데 깊이 관여한 베테랑 정책 설계자로 이번 금리 정책의 여정 계획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BOJ는 지난 3월 1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제로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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