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 농가와 도시 소비자 잇는 가교 역할 충실

장재혁 기자 2024. 8. 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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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담양 고서농협(조합장 최창기) 로컬푸드직매장이 출하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3년 광주전남 최초로 문을 열었다.

고서농협은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꾸준히 신선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2020~2022년 165㎡ 규모의 소형하우스 30동을 출하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농협에서 가격을 지지해주니 농가들은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비중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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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규모에도 매출 117억원에 하루 방문객 1000명 넘어
전남 담양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서 최창기 조합장(왼쪽부터)과 출하농가 추경자씨, 서대선 전무가 당일 출하한 방울토마토를 살펴보고 있다.

전남 담양 고서농협(조합장 최창기) 로컬푸드직매장이 출하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잇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서농협 로컬푸드직매장은 2013년 광주전남 최초로 문을 열었다. 660㎡ 규모의 중소형 매장임에도 신선한 농축산물을 살 수 있다고 입소문이 퍼지면서 개장 이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개장 첫해인 2013년 30억원을 넘겼고, 2017년 75억원의 매출을 올린데 이어 2021년 100억원 돌파, 지난해엔 117억원까지 늘었다.

꾸준한 성장의 비결은 사계절 내내 상추·배추 등 신선채소를 거의 변동 없는 가격으로 공급하는 것이다. 고서농협은 혹서기와 혹한기에도 꾸준히 신선채소를 공급하기 위해 2020~2022년 165㎡ 규모의 소형하우스 30동을 출하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했다. 또 신선채소 가격이 오르면 상승분 중 일정액을 보조해 판매가격을 낮춘다. 예를 들어 상추 200g 시세가 1500원에서 4000원으로 오를 경우 농협이 1500~2000원 가량을 농가에 지원하고 판매가격은 유지한다.

조합원들의 주요 생산품목인 옥수수는 전량 계약재배를 통해 수매한다. 옥수수는 보통 개당 500원 내외의 가격을 유지하다 성출하기인 한여름에는 폭락하는 패턴을 보인다. 이에 고서농협은 올해 옥수수 1개당 600원에 20만개를 수매해 시세하락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농가손실을 보전했다.

농협에서 가격을 지지해주니 농가들은 로컬푸드직매장 출하 비중을 높이고 있다. 배추·토마토 등의 농사를 짓는 추경자씨(59)는 “공판장에 출하하면 가격 등락폭이 큰데 로컬푸드직매장에선 안정적으로 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로컬푸드직매장 개장부터 농산물을 출하했는데 점점 비중을 늘려 이젠 생산량 전부를 출하한다”고 만족해했다.

도시 소비자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하는데, 자체 설문조사 결과 80%가 광주광역시에서 온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으로 15분이면 도착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특히 축산물 품질에 대한 평가가 높은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고서농협은 축산물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을 ‘소잡는 날’로 정해 조합원이 키운 암소를 당일 도축해 판매한다.

서대선 전무는 “ ‘소잡는 날’엔 생고기를 비롯해 신선한 한우를 구입할 수 있다고 소문이 나면서 방문객이 더 많다”며 “도축한 소는 잡뼈와 부산물까지 모두 판매될 정도로 인기”라고 설명했다. 

고서농협은 앞으로 매장 규모를 확대해 고객유치에 더 힘쓸 계획이다. 최창기 조합장은 “신용사업장 부지를 활용해 3년 안에 매장 규모를 330㎡ 정도 늘릴 계획”이라며 “시설개선을 통해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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