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교통사고 3건중 1건 ‘이 대학’…무슨 문제있나

권나연 기자 2024. 8. 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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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의 교통사고가 60% 정도 급증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7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0곳과 지방거점 국립대학 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2021년 92건에서 2023년 147건으로 59.8% 증가했다고 밝혔다.

2021~2023년 대학교 캠퍼스에서 집계된 전체 교통사고는 359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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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분석
최근 3년간 대학 내 교통사고 60% 급증
서울대가 최다…지형·교통수단 혼재 탓
전북 전주의 전주비전대학교 앞에서 경찰이 개정 도로교통법 관련 내용을 홍보·계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3년간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의 교통사고가 60% 정도 급증했다. 특히 교통사고 3건 중 1건은 서울대에서 발생한 사고였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7일 서울 소재 주요 대학 10곳과 지방거점 국립대학 7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가 2021년 92건에서 2023년 147건으로 59.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부상자 수도 37명에서 56명으로 51.4% 늘어났다. 

2021~2023년 대학교 캠퍼스에서 집계된 전체 교통사고는 359건이었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모두 127명으로 확인됐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대학교는 서울 관악구에 있는 ‘서울대’였다. 3년간 사고 건수는 126건으로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부상자는 47명이었다.

캠퍼스 면적당 발생 건수로 환산하더라도 10만㎡당 사고 건수가 8.21건으로 연세대(1.15건)나 고려대(1.37건)와 견줘 6∼7배 많았다.

캠퍼스 내 사고가 잦아진 대표적인 원인은 ‘교통수단 혼재’와 ‘지형적 특성’으로 분석된다. 캠퍼스 안에 버스, 승용차, 택시, 배달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등장하면서 사고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 대부분의 캠퍼스가 산비탈 경사에 위치한 것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캠퍼스가 경사면에 위치하면 도로가 구불구불하게 형성되는 곳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학교는 교차로도 직각이 아닌 기형으로 형성돼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발생 운전자의 연령은 30대 이상이 약 80%로 나타났다. 20대는 17.3%에 불과했다. 교통사고가 재학생이 아닌 주로 직원이나 외부 방문객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17일부터 새로운 교통안전법이 시행돼 대학캠퍼스 안전관리자의 교통안전 의무가 강화된다. 새 교통안전법이 적용되는 ‘단지 내 도로’에는 대학교 내의 도로가 포함된다. 도로의 설치와 관리 주체는 학교의 장(총장)이다. 특히 총장에게는 ▲캠퍼스 내 자동차 통행 방법을 알아보기 쉽게 표시하도록 하고 ▲교통안전 시설물을 마련하며 ▲중대 교통사고 발생 시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도록 하는 등의 의무가 부과됐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교통안전법 개정에 따라 대학 캠퍼스 도로도 법적인 테두리에 들어오게 된다”며 “대학 측도 학교별 특성에 맞는 개선 대책을 수립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캠퍼스 교통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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