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장에 뻗친 망신살[어텐션뉴스]
도지사의 격노는 연출?
매물로 나온 올림픽 에디션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파리 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일부 관중이 예의 없는 관람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 나왔는데요.
이들이 지자체 산하 체육회 임원 등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비난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열린 양궁 남자 개인전을 8강부터 결승전까지 보고 왔다는 한 누리꾼이 관람 후기를 올렸습니다.
60만원가량의 티켓 패키지를 사서 경기장에 간 A씨는 많은 한국 어르신들이 등에 '팀코리아'라고 쓰인 유니폼을 입고 좌석 제일 앞자리부터 서너줄을 꽉 채워 앉은 모습을 봤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우석 선수와 이탈리아 선수, 김우진 선수와 튀르키예 선수의 8강 경기가 시작됐을 때부터였습니다.
이들이 앉은 자리는 선수랑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로 가까운데 선수가 샷을 하기도 전에 '나인! 나인! 나인!', '텐! 텐! 텐!' 등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점수를 말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계속 점수를 말하며 시끄럽게 하자 이탈리아 관중들이 조용히 하기를 권했지만 아랑곳 하지않았고 그 와중에 휴대전화 벨소리와 카카오톡 알림 소리가 시도 때도 없이 울리고 통화 소음도 이어졌다는게 A씨의 주장입니다.
이런 추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상대팀 선수가 활시위를 당길 때면 "워이" 하고 선수를 자극하는 소리를 냈다고 합니다.
이를 보다 못한 튀르키예 관중석에서 한 여성이 "Shut up"이라고 외치자 그제서야 이들이 조용해졌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8강에서 탈락한 이탈리아와 튀르키예의 관중들이 떠나고 나서도 이들의 비매너 관람은 주기적으로 반복됐다고 하는데요.
A씨는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대한체육회 소속 전국 지자체 산하 체육회의 회장·부회장·사무처장 직함을 달고 공적인 일로 나라의 세금으로 숙식과 경기 티켓을 제공받아 온 자들"이라고 했습니다.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체육계 망신은 협회 임원진인가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컵라면을 끓여온 여성 비서관에게 "이런 일을 하고 싶냐"며 호통을 치는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 지사의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김동연 격노!!! 그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는데요.
영상에서는 비서실 소속 여성 비서관이 회의로 점심을 거른 김 지사를 위해 컵라면을 끓여오자, 김 지사가 "이 일을 하고 싶어요? 지사라고 이런 것 부탁하는 것 싫어. 우린 이런 룰 깨자고. 그게 너무 답답해"라고 훈계를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뒤이어 김 지사는 컵라면을 먹으며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축이 여성 경제활동인구 늘리는 것이다. 유리천장처럼 그렇게 하면 안 돼"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는데요. 일부 누리꾼들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윽박지르듯 하면 되느냐", "포퓰리즘이다"라는 반응을 보인 반면, "여성에 대한 깊은 배려에 눈물이 난다", "김 지사를 보유한 경기도민이 부럽다" 등의 호의적인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김 지사 영상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은 성명을 통해 "김 지사가 숱한 조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이 컵라면 호통영상으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며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권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기도측은 "동영상은 3, 4개월 전 것으로 당시 회의 촬영을 맡은 비서관이 휴대폰으로 촬영했다가 이번에 관련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올린 것"이라며 연출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지사의 표정을 보면 연출은 아닌 듯 합니다.유리천장을 깨야한다는 김 지사의 소신은 알겠지만 화를 낼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이런 허드렛일하지 말라고 타이르고 도정을 통해 소신을 드러내면 되지 않을까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삼성전자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단 전원에게 스마트폰을 제공했죠.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인데 중고 매매 사이트에 매물로 나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 사이트에서는 10여건이 매물로 나왔고,프랑스의 중고 거래 사이트 르봉쿠앙에도 몇 대가 매물로 나와 있습니다.
판매 가격은 이베이에서는 1275달러~2500달러,우리돈 약 175만~344만 원, 르봉쿠앙에서는 1500유로~2천유로,우리돈 225만~300만 원 수준입니다.
올림픽 에디션이 아닌 일반 갤럭시 Z 플립6 512GB 모델의 출고가보다 높습니다.
삼성이 올림픽 참가 선수 1만7천여 명에게 제공한 에디션은 금빛 올림픽·패럴림픽 엠블럼과 삼성 로고가 새겨졌습니다.
일간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삼성은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 보고했으며 선수들에게 제공된 선물인 만큼 처분은 재량에 맡기기로 합의했다고 합니다.
파리지앵은 삼성이 제공한 휴대전화 일부가 중고 사이트에서 팔리며 애초 의도한 대로 사용되진 않기도 하지만 이미 마케팅 측면에서는 충분히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간 올림픽 시상식에서는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이 금지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IOC와 삼성전자 간 협력으로 최초로 '시상대 셀카'가 가능해졌습니다.
선수들이 이 스마트폰으로 단체 셀카를 찍는 모습이 자주 노출됐는데요.
지난달 30일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크게 주목을 받았습니다.
파리지앵은 "그 어떤 광고보다 훨씬 효과적인 마케팅 작전"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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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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