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격차가 컸다' 한국 남자 탁구' 만리장성'中에 0-3 완패[올림픽]
[파리=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대한민국 남자탁구 주세혁호가 파리올림픽 8강에서 멈춰섰다.
장우진(29·세아·세계13위), 임종훈(27·한국거래소·세계 29위),조대성(21·삼성생명·세계 21위)으로 구성된 남자탁구 대표팀은 6일 오후 5시(한국시각)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펼쳐진 파리올림픽 남자 단체전 8강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매치 스코어 0대3으로 완패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만났던 '레전드' 주세혁 감독과 중국 왕하오 감독이 벤치 지략 다툼을 펼쳤다. 지난 2월 부산세계선수권 4강에서 풀게임 접전, 최고의 명승부 끝에 패했던 주세혁호는 파리올림픽 벼랑끝 승부에서 승부할 뜻을 분명히 했다.
제1복식 장우진-조대성조가 왕추친(세계 1위)-마롱(세계 6위)조와 맞섰다. 한국이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이후 1-5로 밀렸다. 4-5까지 쫓아갔지만 이후 중국이 내리 5득점하며 9-4까지 앞서갔다. 왕추친의 왼손 백드라이브가 잇달아 작렬했다. 하지만 범실이 잇달으며 5-11로 마무리했다. 2게임은 4-4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조대성의 날선 서브, 장우진의 포어핸드 톱스핀이 작렬하며 6-4로 앞서나갔다. "대~한민국" 함성이 쏟아졌다. 왕추친의 백핸드가 작렬하며 6-6으로 따라붙었다. 벤치의 주세혁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게임이었다. 7-6으로 앞서갔지만 이후 중국이 서브게임에서 연속 득점하며 다시 7-9로 밀렸다. 9-11로 아쉽게 2게임도 내주며 흐름이 넘어갔다. 3게임 0-4, 2-8로 무너지며 승기를 뺏겼고 5-11로 패하며 첫 복식을 내줬다.
제2단식은 '파리올림픽 단식 금메달리스트' 판젠동과 '혼합복식 동메달리스트' 임종훈이 맞붙었다. '바나나플릭' 백드라이브 장인들의 맞대결, 임종훈이 3-3까지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6-8, 7-9, 2점차 뒤진 상황이었지만 분위기에선 밀리지 않았다. 치열한 랠리게임을 혼신의 리시브로 견뎌냈으나 백쪽으로 돌아서는 판젠동의 포어드라이브에 당하며 7-11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임종훈이 3-0으로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강력한 포어드라이브가 중국 테이블을 찍어내며 4-1, 5-1까지 앞서갔다. "대한민국 대표로 나서는 경기는 상대가 누구든 반드시 이겨야 한다"던 약속대로였다. 네트의 행운까지 따르며 6-1로 앞섰다. 판젠동이 8-8. 9-9까지 추격했지만 길게 찔러넣는 공격으로 게임포인트를가져왔고 장기인,백핸드 드라이브가 성공하며 11-9, 우주최강 판젠동을 상대로 2게임을 가져왔다. 임종훈이 뜨겁게 포효했다. 3게임 초반 판젠동이 4-1까지 앞서갔지만 임종훈은 흔들리지 않았다. 철벽같은 판젠동을 상대로 불꽃같은 랠리를 이겨낸 후 임종훈이 손을 번쩍 치켜들었다. 우레와 같은 환호가 쏟아졌다. 5-7까지 추격했다.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불렀다. 흐름이 끊긴 후 2점을 내리 내줬지만 임종훈이 미들을 공략하며 3연속 득점, 8-9까지 쫓아갔다. 판젠동의 서브게임에서 게임포인트에 도달했다. 판젠동의 테이블 구석을 찌르는 백핸드가 맞아들며 9-11로 패했다. 4게임 임종훈의 리시브가 네트에 번번이 걸리며 1-5로 밀렸다. 임종훈은 끝까지 도전했지만 '탁구머신' 판젠동의 스피드와 코스 공략에 흔들리며 6-11, 게임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매치스코어 0-2로 밀렸다.
제3단식 한중 톱랭커 대결이었다. 장우진이 왕추친과 맞붙었다. 부산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왕추진을 잡았던 장우진이 파이팅 있게 맞붙었다. 1게임을 내줬지만 2게임 장우진이 특유의 회전 많은 서브와 강력한 포어드라이므로 왕추친과 맞섰다. 9-5까지 앞서나가더니 11-6으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톱랭커의 힘을 보여줬다. 3게임은 일진일퇴 접전 끝에 8-11로 내줬다. 4게임 장우진이 강공으로 나섰다. 다양한 서브 공략으로 5-1로 앞서 나갔다. 왕추친이 6-5까지 맹추격하자 주 감독이 타임아웃을 요청했다. 이후 8-8 동점을 허용한후 내리 2실점하며 매치포인트를 내줬다. 듀스게임을 노렸지만 9-11, 게임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주세혁 감독의 2012년 런던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메달에 도전했던 후배들이 8강에서 멈춰섰다. 중국, 일본에 이어 3번 시드를 받은 여자탁구와 달리 5번 시드를 받은 것이 뼈아팠다. 최악의 대진을 피하지 못했다. '난공불락' 중국을 너무 일찍 만났다. 8강전에서 봤듯 한국은 경기력에서 만리장성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국가다. 투혼을 불살랐지만 만리장성의 벽은 높았다. 임종훈이 신유빈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따낸 12년 만의 동메달로 남자탁구 대표팀 '주세혁호'가 다사다난했던 파리 여정을 마무리했다.
파리=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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