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안세영 폭로' 나흘 전 대한체육회장 "올림픽 성과? 해병대 훈련 덕분"…"요즘 선수들은" 다시 들어도 '뜨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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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과 함께, '해병대 정신'을 줄곧 강조해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작심 발언' 나흘 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파리 올림픽 개막 전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금메달 목표 5개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한 것에 대해 "파리올림픽 성적 예측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해 해병대 훈련 등을 통해 여러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사이가 끈끈해지면서 '원 팀 코리아' 문화가 생긴 것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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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선수의 대한배드민턴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과 함께, '해병대 정신'을 줄곧 강조해온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과거 발언이 다시 소환되고 있습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시스템과 훈련 방식의 비합리성을 비판했습니다.
지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협회의 안일한 대처 탓에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보장 받지 못하고 장기간 부상을 안은 채 경기를 뛰어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작심 발언' 나흘 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파리 올림픽 개막 전 대한체육회가 설정한 금메달 목표 5개를 일찌감치 초과 달성한 것에 대해 "파리올림픽 성적 예측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지난해 해병대 훈련 등을 통해 여러 종목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사이가 끈끈해지면서 '원 팀 코리아' 문화가 생긴 것이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해 10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내년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입촌하기 전에 모두 해병대 극기 훈련을 받게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은 "요즘 선수들은 새벽 운동을 안 하려고 한다"고 말문을 열며 "트렌드가 바뀌어 옛날 방식으론 안 된다. 데이터에 의해 과학적인 방식으로 접근을 하기 위해 TF를 만들어서 파리 올림픽을 준비해나갈 계획"이라 말했지만 뒤이어 '해병대 극기 훈련'을 언급한 겁니다.
당시 참석자 대부분이 귀를 의심하며 농담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난해 겨울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날 이 회장의 말은 현실이 됐습니다.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 선수,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선수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포함된 400여 명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포항 해병대에 입소해 2박 3일간의 훈련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선수들의 정신력, 경기력 향상 효과는 확실치 않은 반면 부상 위험을 높인다는 '상식'이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 체육회장의 말 한마디에, 과거에도 보기 어려웠던 '전 종목 국가대표 해병대 훈련'이 열린 겁니다.
당시에도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는 비판이 크게 있었지만, 당시 대한체육회 측은 극한의 체력 훈련이 아닌 정신력 강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고 해명한 바 있습니다.
금메달 목표 설정이 완전히 빗나간 대한체육회의 판세 분석 역량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와 동시에, 배드민턴협회를 비롯해 각 종목 협회들의 상위 단체인 대한체육회 운영 자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안세영 선수의 배드민턴협회 겨냥 발언에 대해 곧바로 확인 조사에 들어갔다고 하면서 "양측의 이야기를 모두 들어봐야 한다"며 "아직은 안세영의 주장이 모호한 측면이 있으니 정확히 어떤 부분이 서운했는지 자세히 들여다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한체육회 역량에 대한 의문과 함께 과거 '시대착오적 발상'에 대한 비판이 다시 회자되자, 과연 대한체육회가 철저한 진상을 조사할 수 있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우리 선수들의 선전에 해병대 훈련 딱지를 붙여보겠다는 것이냐"고 강하게 비판하며 "어떻게든 공치사할 생각은 접어두고 우리 선수들의 목소리에 겸허히 귀부터 기울이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안세영 선수의 '폭탄 발언'으로 다시금 회자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과거 발언, 현장영상에 담았습니다.
(구성 : 진상명 / 편집 : 김세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진상명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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