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한 韓 사격 대표팀 “귀국하니 실감, 4년 후 LA에서 더 좋은 성과 기대”
역대 올림픽 최고 성적을 내고 돌아온 한국 사격 선수들이 ‘금의환향’했다.
장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사격 대표팀이 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사격 선수단은 총 3번에 걸쳐 나눠 귀국했는데, 이날 귀국길에는 ‘금메달 3인방’인 오예진(IBK기업은행), 양지인(한국체대), 반효진(대구체고)에 이번 대회 한국 사격의 최고 스타였던 김예지(임실군청)와 한국 사격 사상 최초로 남자 25m 속사권총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낸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함께했다.
이날 귀국 현장은 선수들을 기다리는 가족, 소속팀 관계자,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마침 같은날 배드민턴의 안세영(삼성생명)까지 귀국해 북적임은 더했다.
한국 사격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3개를 따내 2012년 런던 올림픽(금3·은2)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오예진과 김예지가 여자 10m 공기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냈고 반효진은 여자 10m 공기소총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갑순에 이어 3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양지인이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하나 추가했다. 박하준(KT)과 금지현(경기도청)도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탰다.
역대 최고 성적을 내고 귀국한 뒤 쏟아진 엄청난 환영 세례에 선수들도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반효진은 “사실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실감이 잘 안났는데, 귀국하자마자 환영을 받으니까 이제 실감난다”며 “앞으로 그랜드슬램을 꼭 달성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오예진 역시 “파리에서 특별한 추억은 없었다. 오직 열심히 대회를 치른 대표팀 동료 선수들만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선수들은 4년 후 LA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다짐 또한 잊지 않았다. 조영재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사격도 인기종목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LA 올림픽에는 이번 대회를 넘어서는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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