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상반기 6000억 규모 밸류업 가동… 주당 1만원 중간배당·자사주 매입 의결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2024. 8.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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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정책 기조에도 맞추는 모습이다.

작년에는 중간배당 1만 원과 기말배당 5000원 등 주당 총 1만5000원 현금배당을 비롯해 총 4027억 원 규모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환원 추진이 주가 부양과 안정화는 물론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정책 기조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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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
올해 총 2055억 원 규모 현금배당
4000억 원 규모 자사주 추가 매입
정부 밸류업 기조 발맞춰 주주가치↑ 박차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정책 기조에도 맞추는 모습이다.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지난해 초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7일 이사회를 통해 보통주 1주당 1만 원 현금배당 방식으로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배당금 총액은 2055억 원 규모다.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중간배당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의 71.4% 규모에 해당한다. 주주친화적인 정책 방향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2월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향후 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 성향 30% 이상을 유지하고 연 1회 중간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에는 10년간 총 4조 원 이상을 주주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배당은 이러한 주주가체 제고 방안 일환으로 추진된다.

고려아연 주주환원 규모는 연도별 연간 배당금액이 2020년 2651억 원, 2021년 3535억 원, 2022년 3973억 원 등 꾸준히 늘었다. 작년에는 중간배당 1만 원과 기말배당 5000원 등 주당 총 1만5000원 현금배당을 비롯해 총 4027억 원 규모 주주환원을 실시했다. 작년 기준 주주환원율은 76.4% 수준이다.
고려아연 종로 신사옥 사무실 전경
중간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총 4000억 원 규모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기업이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려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중 유통 주식 수 감소로 주식가치에도 긍정적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주주환원 추진이 주가 부양과 안정화는 물론 정부의 기업가치 밸류업 정책 기조에도 부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 수준 고려아연 주가에 대해서는 저평가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고 경기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나서는 주주가치 제고 활동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최근 변동성 높은 주식시장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기업이 주주환원 계획을 상세히 공유하고 이행하는 것은 투자자 예측 가능성을 높여 시장과 기업 안정화에 기여하고 주주로부터 신뢰를 얻는 진정한 밸류업 활동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고러아연 트로이카드라이브 이미지
고려아연은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에도 공 들이고 있다.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관련 할동 강화, 공시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50주년을 맞아 화합하고 조화를 이루는 노사의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예년보다 빠르게 임금협상을 타결해 37년 무분규 기록을 이어갔다.

사업적으로는 세계 최고 수준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제련사업을 기반으로 미래 50년을 위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배터리 소재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자원순환 등 3개 축으로 이뤄진 ‘트로이카드라이브’를 성장 동력으로 삼고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33년까지 연간 매출 목표를 25조 원으로 설정했다. 신사업을 전개하면서 궁극적으로 무공개 ‘녹색제련소’를 구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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