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중학생의 특별한 시구…야구 사랑으로 병마 극복

최성국 기자 2024. 8. 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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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경기에서 야구를 사랑하는 한 14살 중학생의 특별한 시구가 열렸다.

7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에 따르면 오후 6시 30분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와의 경기에서 광주 중학교 1학년생인 이의진 군(14)이 시구자로 마운드에 등판해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지난해 KIA 경기에서도 야구 선수가 꿈이던 한 소아암 환우가 시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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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KT 경기 등판…"우상은 김도영 선수"
KIA, 백혈병소아암 환우·가족 120명 경기 초청
야구에 대한 사랑으로 10년 넘게 병마와 싸워온 이의진 군(14)이 7일 KIA 타이거즈-KT의 프로야구 경기에 앞서 시구를 하고 있다.(사진=KBSN Sports 중계화면 캡쳐) 2024.8.7

(광주=뉴스1) 최성국 기자 = 프로야구 경기에서 야구를 사랑하는 한 14살 중학생의 특별한 시구가 열렸다.

7일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에 따르면 오후 6시 30분쯤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KT와의 경기에서 광주 중학교 1학년생인 이의진 군(14)이 시구자로 마운드에 등판해 씩씩하게 공을 던졌다.

이 군은 돌쯤에 소아신장암 진단을 받아 10년 넘게 병마와 싸워 왔다. 수술과 항암치료를 거쳐 회복한 이 군은 이후 2차 암으로 폐암 진단을 받았다.

이 군은 그동안 수술과 조혈모세포이식, 항암치료를 거듭해서 받았다.

다행히 이 군은 항암치료를 씩씩하게 잘 견뎌냈다. 어려움을 잘 이겨낸 이 군이지만 학교 복귀는 쉽지 않았다. 길었던 병과의 사투로 인한 만성 심부전과 언어·정서 발달지연이 이유가 됐다. 유아 발달 시기부터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해야 했기에 소근육과 대근육 발달도 다소 지연됐다.

그는 3년 전부터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의 학습코칭 사업에 참여해 서서히 학습력을 회복했고 현재는 중학교에 무사히 안착했다.

이런 그에게 있어 병을 이겨낼 수 있던 원천 동기는 '야구'였다.

야구를 사랑하는 이 군의 우상은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 선수다.

KIA 타이거즈는 이날 이 군을 포함한 백혈병소아암 환아와 가족 120명을 경기장에 초대했다. 이 군은 꿈에 그리던 시구자로 선정돼 마운드에 당당히 서게 됐다.

KIA 타이거즈 관계자는 "병마와 싸우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어린이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야구장 나들이를 특별히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이 야구를 관람하고 응원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광주전남지회는 지난해 KIA 경기에서도 야구 선수가 꿈이던 한 소아암 환우가 시구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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