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INANCE] 변동성 커지니 미국 장기채권 ETF·엔화 상품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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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리인하 '빅스텝'(50bp 인하·1bp=0.01%포인트)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장기채권 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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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금리인하 '빅스텝'(50bp 인하·1bp=0.01%포인트)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미국 장기채권 ETF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되는 분위기다.
채권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경우 채권 투자자는 매매 차익을 얻을 수 있다. 특히 기초자산의 만기가 긴 장기채 상품일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의 변화가 더욱 커 단기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는 최근 한 달(7월5일~8월6일) 14.54% 상승했다. 'RISE 미국장기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와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립액티브(합성 H)'도 각각 11.52%, 11.33% 올랐다.
이 외에도 'KODEX 미국30년국채울트라선물(H)'(7.73%), 'PLUS 미국채30년액티브'(7.14%),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6.92%),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6.78%) 등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0.72%)를 훌쩍 웃도는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여기에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연준의 빅스텝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시장은 9월 연준의 '빅스텝'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66.5%로 반영하고 있다.
한편 이 중에서도 엔화노출 ETF는 엔화 강세에 따른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수익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RIS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 ETF는 최근 한 달 16.68% 상승했다.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액티브'도 16.29% 올랐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가운데 최근 일본중앙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160엔을 웃돌던 달러·엔 환율은 최근 140엔대에서 등락하고 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달러환율이 7월 중순 고점 대비 15엔 가까이 하락하며 단기간 강세폭이 두드러졌다"면서 "남은 하반기에도 미-일 금리차 축소에 따른 점진적 엔화 강세에 무게가 실린다"고 설명했다.
다만 달러 대비 엔화 강세는 제한적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엔화노출 ETF의 추가 상승 여력은 지켜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이후 엔캐리 트레이드(엔화를 저렴하게 빌려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물량이 추가로 출회되고 미 국채 금리 하락세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한다면 엔화노출 ETF들을 활용 가능하다"면서도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추가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규호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엔화 강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기업 실적 둔화 가능성, 주식시장 급락, 시장의 BOJ 7월 금리 인상 결정 회의감 등을 감안하면 엔화 추가 강세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며 "여기에 미국 경기가 크게 위축되지 않고 금리 인하가 가파르지 않다면 달러 약세 폭도 완만할 것이기 때문에, 달러 대비 엔화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 예상한다"고 진단했다.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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