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싸우려는 의도 아냐, 운동 전념하려는 것"

백길현 2024. 8. 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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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8년 만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금메달 획득 직후 협회에 대한 폭탄 발언을 꺼낸 안 선수 아주 짧게 입장을 밝혔는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백길현 기자.

[기자]

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가 조금 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안세영 선수 당초 금메달을 목에 걸고 샴페인을 흔들면서 나오고 싶다, 이렇게 말했는데, 다짐과는 거리가 있는 입국 현장이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간단히 소감을 밝혔는데요.

"싸우려는 의도가 아니라 운동에만 전념하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아직 협회나 팀과 이야기를 한 부분 없어서 자세한 것은 상의한 다음에 이야기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어제 파리에서 열린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에 대해서도 "말을 최대한 자제하겠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안세영 선수는 오늘 귀국 비행기에 오르기 전 "협회가 아무 말 하지 말고 기다리라고 했다"는 폭로를 해 또 다른 논란을 낳았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기다리던 금메달을 따는 순간까지, 사실 이런 상황을 상상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금메달을 획득 직후 "협회에 크게 실망을 했다. 앞으로 같이 갈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라는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었습니다.

안세영 선수가 밝힌 이유는 일단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당시 입은 부상과 그 부상 처리 과정에서 협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부분에서 먼저 신뢰를 잃었다는 건데요.

이 밖에 경기 출전과 관련해 선수의 의견을 묻지 않고 불참 결정을 내린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았습니다.

파리에 함께 갔던 김택규 협회장과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오늘 안세영과 같은 비행기로 돌아올 예정이었지만 여정을 바꿔 오늘 아침에 입국했습니다.

김택규 협회장은 "빨리 돌아와서 협회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만들기 위해서였다"라고 설명 했는데요 .

그러면서 "협회가 무슨 잘못을 한 것처럼 비치는데 보도자료를 보면 이해하실 거다" 이런 발언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과 안세영 선수가 갈등이 있었던 적이 없다, 내가 협회장인데, 협회 측이 나 아니냐 라며 안세영 선수와의 불협화음을 부인했습니다.

일단 오늘 내로 배드민턴협회가 보도자료를 내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협회 입장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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