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사진 속 이슈人] 해리스-월즈 첫 합동유세, 활기 되찾는 美 민주당

박영서 2024. 8.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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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오른쪽)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6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유세 행사장에 참석해 나란히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진보 성향의 백인 남성 팀 월즈(60) 미네소타 주지사가 낙점됐습니다. 이로써 남녀, 인종, 진보와 보수 등 모든 면에서 선명하게 대비되는 대선 대진표가 확정됐습니다. 앞으로 민주·공화 양당의 불꽃 튀는 유세 대결이 예상됩니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6일(현지시간)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첫 동반 유세를 펼쳤습니다. 월즈 주지사와 나란히 단상에 선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30분 연설의 상당 부분을 월즈 주지사 소개에 할애하며 러닝메이트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의 선거는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싸움만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싸움"이라면서 자유를 지키기 위한 싸움을 함께 할 동반자로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월즈 주지사를 소개했습니다. 그는 "월즈는 남편이자 아버지, 군인이자 선생님, 하원의원이자 주지사, 풋볼 코치였으며 91일 후에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바로 미국의 부통령"이라면서 "그는 모두에게 소속감을 주고 영감과 꿈을 불어넣어 주는 선생님이었으며, 그런 부통령이 될 것이다. 미국은 그런 부통령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밴스 상원의원을 겨냥해 "우리는 국민 다수를 하나로 합치고 분열시키지 않을 것이고, 미국인들을 적이 아닌 이웃으로 대할 것"이라면서 "당선되면 미국인 모두를 위해 통치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의 소개로 연단 앞에 선 월즈 주지사는 "나는 네브래스카에서 나고 자랐다"면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아버지의 권유로 17살에 군에 들어갔다. 24년간 자랑스럽게 복무했고, 군의 지원을 받아 대학을 졸업했다"고 자신의 인생 여정을 소개했습니다.

이어 "고등학교 선생님 특유의 엄청난 낙천성으로 민주당이 1892년 이래 이긴 적이 없는 지역구에 출마했고, 지역 주민들의 은총으로 그들을 대표할 기회를 얻었다"면서 "나는 농업 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했고, 나의 가치를 굽히지 않은 채 타협하는 법을 배웠다. 해리스 부통령과 바로 이 가치를 위해 일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현재 트럼프는 우리와 다르게 세계를 보고 있다. 트럼프는 무엇보다 봉사라는 것을 모른다"면서 "그는 스스로를 돌보는 데에 너무 바빠서 여기에 할애할 시간이 없다"고 직격했습니다.

또 그는 "트럼프는 우리 경제를 약화하고, 분열을 조장했으며, 대통령 시절 어떤 성과도 내지 못했다"면서 "착각하지 말아라. 트럼프 시절 범죄율은 올라갔으며, 여기에는 그 자신의 범죄는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만약 트럼프가 돌아온다면 그는 정확히 4년 전으로 되돌아갈 것이며, 한층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중산층의 물가를 올리고, 건강보험을 무위로 만들고, 낙태를 전국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월즈 주지사는 특히 자신의 경쟁자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 밴스와 관련해 "그는 예일(대)에서 공부했고, 실리콘 밸리 억만장자들의 도움을 받았다. 그리고는 그들을 비난하는 책을 썼다"면서 "중부는 그런 곳이 아니다. 나는 그 사람과 토론이 무척 기대된다"고 토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월즈 부통령 후보 지명 소식이 나오자 즉각 공격에 나섰습니다. 캐럴라인 리비트 캠프 전국 대변인은 성명에서 "월즈 주지사가 해리스 부통령과 같은 캘리포니아표 진보주의자가 되려고 한다"면서 "월즈는 해리스처럼 위험한 진보 극단주의자이며 해리스-월즈의 캘리포니아 드림은 모든 미국인의 악몽"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밴스 상원의원도 이날 필라델피아 선거 행사에서 월즈 주지사를 "미국 정부 전체에서 가장 극단적 좌파 급진주의자 중 한 명"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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