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제평위 불균형·뉴스편집 맹점 해소 못하면 네이버 개악"

한기호 2024. 8. 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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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는 7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자체 개혁방향에 대해, 인터넷신문 CP(컨텐츠 제휴)사 구성에서 사실상 좌편향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특위는 일례로 "'뉴스 편집권한은 (CP사로 입점한) 뉴스타파에 있다'면서 네이버 상에 명백한 오보인 '신학림(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허위인터뷰) 녹취록' 보도를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면, 네이버가 스스로 책임져야 마땅하다"며 "그건 뉴스타파의 책임 이전에 네이버 책임인데도 '뉴스제평위'와 '네이버뉴스CP 계약'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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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미디어특위, 공룡포털 네이버 자체 혁신안 비판
"정치편향성, 제평위 자의적 구성 개혁한다더니 풀단 랜덤심사 개악안 발표하고 활동 종료?"
"명백한 오보 신학림 녹취 유통, CP사만 아닌 네이버 책임…해결 안 하면 좌편향논란 거세져"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이자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인 이상휘 의원(왼쪽). 네이버 사옥 일부(오른쪽).<이상휘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사진>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휘 국회의원)는 7일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의 자체 개혁방향에 대해, 인터넷신문 CP(컨텐츠 제휴)사 구성에서 사실상 좌편향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또 포털이 사실상의 뉴스편집행위자이면서도 편향보도·오보 게재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맹점을 해소하지 않으면 개혁안 아닌 "개악(改惡)안"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특위는 이날 성명에서 "이달 말 네이버의 정치적 편향성과 '네이버 뉴스 제휴평가위원회'의 (활동 중단 원인이 된) '자의적' 구성과 심사기준에 대해 개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구성된 '네이버 뉴스혁신포럼'이, 제평위 심사위원을 다수의 '풀단'(출입·제휴기자단)으로 구성해 이들 중에 랜덤(무작위)으로 뽑힌 심사위원이 네이버뉴스 제휴평가심사를 하는 방식으로 개혁안을 발표하고 활동을 종료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위는 "이런 방식은 두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을 내포한다"며 "첫째로 인터넷 신문 CP사 구성에 있어 정치적 좌우 불균형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둘째, 네이버가 인터넷 뉴스서비스 매체로서 뉴스 편집행위를 하는 언론사의 책임을 전혀 지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했다. 카르텔(협정을 통한 독점)에 가까운 CP사들의 기사 포털 배포로 인한 영향을 네이버도 책임져야 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특위는 일례로 "'뉴스 편집권한은 (CP사로 입점한) 뉴스타파에 있다'면서 네이버 상에 명백한 오보인 '신학림(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허위인터뷰) 녹취록' 보도를 그대로 올려놓고 있다면, 네이버가 스스로 책임져야 마땅하다"며 "그건 뉴스타파의 책임 이전에 네이버 책임인데도 '뉴스제평위'와 '네이버뉴스CP 계약'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이런 상황에서 과연 네이버 혁신포럼이 어떤 진일보한 개혁방안을 국민에 내놓을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결코 네이버 혁신포럼의 어떠한 결정도 올바른 변화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며 좌편향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특위는 지난달 4일에도 네이버의 뉴스 제평위 관련 '공개간담회 거부'를 두고 유감을 표명한 성명을 냈다.

당시 특위는 "이 순간에도 대선공작을 위한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허위인터뷰'가 네이버 뉴스플랫폼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며 "책임의 외주화"라고 지적했다.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가 "제평위가 여전히 정치적 편향성을 극복하지 못했다"고 했고, 한국온라인신문협회(온신협)도 "뉴스혁신포럼의 '제평위 2.0' 구성 논의 과정에 흘러나오는 얘기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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