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 조사…수도 임시 복구
[앵커]
인천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소방당국이 원인 파악을 위한 감식에 나섰습니다.
한편, 화재 발생 닷새 만에 일부 세대에는 임시 복구지만 수돗물 공급이 재개됐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일 전기차가 폭발한 인천 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내부입니다.
불이난 지 일주일이 다 돼 가지만 검게 그을린 내부는 여전히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입니다.
벤츠 전기차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 차량으로 옮겨 붙어 140여대가 타거나 그을렸습니다.
주차장 내부 온도가 1천도 넘게 치솟으면서 지하 설비와 배관 등이 녹아 정전과 단수까지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화재 당시 발화 지점을 중심으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방재실 내 화재 수신기를 확보해 디지털포렌식을 실시하는 등 스프링클러 미작동 원인에 대해 조사에 나섰습니다.
소방 관계자는 "화재 전후 로그 기록이 9만 건에 달해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꽤 소요될 것 같다"며 "소방법 위반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아파트 시공사 측은 인천시 안전자문단과 함께 지하주차장을 중심으로 해당 아파트에 대한 긴급 구조안전진단에 들어갔습니다.
임시 복구를 통해 수돗물 공급은 재개됐지만, 수도관이 손상돼 누수가 발생한 1개동, 139세대는 여전히 단수 상태입니다.
서구는 수도관을 완전히 정비하기까지 몇개월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단전 세대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한 복구작업 역시 진행 중인데, 오는 9일쯤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화재 여파로 임시주거시설 10곳에서 지내고 있는 이재민은 모두 264세대, 822명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불이 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한웅희 기자 (hlight@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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