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에도 여전한 찜통더위···광복절 이후까지 폭염 지속

2024. 8. 7.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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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절기상 입추가 됐는데도 폭염의 기세는 여전합니다.

서울은 17일째, 강릉은 19일째 열대야가 이어졌고, 한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찜통 같은 무더위는 광복절 이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다희 기자입니다.

최다희 기자>

여름이 지나고 가을에 접어들었음을 알리는 절기 '입추'.

절기에 걸맞지 않은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는 밤사이 최저 기온이 27.7도로 밤더위가 가장 심했고, 강릉은 1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지며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을 경신 중입니다.

오늘도 어제와 비슷한 극심한 더위가 지속돼 한낮에는 전국 183곳 중에서 165곳에 폭염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오늘 한낮 최고기온 서울 33도, 강릉과 제주 34도, 대구 36도까지 올랐습니다.

극심한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두 개의 뜨거운 고기압 때문입니다.

한반도 상층에 티베트 고기압, 중·하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이불처럼 뒤덮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두고 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꼽히는 1994년과 2018년 여름에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매우 강했는데 올해도 티베트 고기압이 더 강하게 발달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오늘은 전국 곳곳에 강한 소나기도 내려졌습니다.

밤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5~40mm의 비가 기습적으로 찾아올 수 있고, 강원과 영남지역에는 최고 60mm의 소나기가 지나겠습니다.

내일도 새벽부터 오후까지 중부지방에 10~ 50mm의 비가 내리겠고, 남부지방에도 소나기가 예상됩니다.

한편, 폭염은 다음 주를 지나 광복절 이후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라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합니다.

녹취>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매우 무더운 날씨와 열대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폭염특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온열질환과 농축산업 피해가 우려되니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체감온도가 35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는 무엇보다 수분 섭취가 중요합니다.

너무 찬물을 갑자기 마시면 몸에 부담될 수 있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을 휴대하고 다니며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더위에 가축이 집단 폐사하는 만큼, 축사나 비닐하우스 등에도 물을 수시로 뿌려줘야 하고, 뉴스 등을 통해 무더위 상황을 수시로 파악하는 게 좋습니다.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최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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