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 양압장치 기술 빼돌려 넘겨준 직원 적발

K2 전차[사진출처=연합뉴스]

폴란드 등에 수출해 방위 산업에 효자 역할을 하는 K2전차의 주요 기술을 빼돌린 업체 관계자들이 적발됐다.

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장비업체 A사 소속 B씨 등 2명과 회사 법인을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B씨 등은 2017년 자신들이 근무하던 방위산업체 C사에서 개발한 K2 전차의 종합식 보호장치 관련 도면과 교범, 개발보고서 등을 빼돌려 A사로 이직한 혐의를 받는다.

종합식 보호장치는 화생방전 상황에서 전차 실내에 정화된 공기를 제공하고, 양압 기능을 통해 오염된 외부 공기의 유입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 장치다.

이들은 2019년 말 해외 방산업체와 종합식 보호장치 기술 수출과 관련한 계약을 맺는 등 이 기술을 해외로 유출을 시도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B씨 등에게 혐의 점이 있는 것으로 보고 5일 이들을 재판에 넘겼다.

K2전차는 육군의 주력전차로, 1995년부터 체계 개발이 시작됐다. 주포로 120mm 55구경 활강포를 장착한 것을 비롯해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등 최신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