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양 줄이는 꼼수 잡자" 저울 챙겨 식당가는 미국인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4. 8.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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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외식업계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재료비를 절감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이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저울로 음식 무게를 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표 인기 멕시칸 외식체인 치포틀 멕시칸 그릴에서 판매하는 부리토를 둘러싼 무게 논란을 소개하면서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에 지친 미국인들이 직접 슈링크플레이션을 검증하는 게 유행이 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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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슈링크플레이션' 분노
재료 비교한 영상 조회수 150만

미국 식품·외식업계에서 가격을 인상하는 대신 재료비를 절감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기승을 부리자 이에 반발한 소비자들이 레스토랑에서 저울로 음식 무게를 재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화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대표 인기 멕시칸 외식체인 치포틀 멕시칸 그릴에서 판매하는 부리토를 둘러싼 무게 논란을 소개하면서 팬데믹 이후 물가 급등에 지친 미국인들이 직접 슈링크플레이션을 검증하는 게 유행이 됐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구독자가 2900만명을 넘는 미국 영화배우 겸 유명 유튜버·인플루언서 셰인 도슨은 올해 5월 '셰인2' 채널에 치포틀의 여러 매장에서 판매하는 부리토의 무게를 전자저울로 측정하는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들은 조회 수 180만회 이상을 기록하며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같은 종류의 부리토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지, 온라인에서 주문하는지에 따라 크기와 무게가 100g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출신 유튜버 재커리 스미겔의 영상 조회 수도 150만회를 넘었다. 그가 30일간 15개의 치포틀 부리토를 저울에 올려 비교한 결과 온라인에서 주문한 부리토가 매장에서 산 것의 70% 정도로 양이 적었다고 지적했다.

CBS뉴스는 이 같은 슈링크플레이션 현상이 특정 업체나 상품을 넘어 업계 전체의 관행처럼 확산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올해 3월 팔로어 64만명의 소셜미디어 엑스(X) 계정 '쿠키 몬스터'가 "난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내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게시글 조회 수는 430만회로 치솟았다.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이 화두로 떠오르자 월가 식품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현장 검증에 나섰다. 재커리 파젬 웰스파고 외식산업 담당 애널리스트는 WSJ에 올해 6월 뉴욕시 8개 치포틀 매장을 찾아 총 75개 '부리토 보울'을 주문한 결과, 가격은 개당 10~11달러로 대동소이했지만 용량에서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안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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