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워싱턴 모뉴먼트] 노동자·농민 잡을 '깜짝 카드'로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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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농민 표심을 잡아라."
공화당이 '힐빌리 키즈'인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하며 '러스트벨트' 지역 노동자들의 지지를 노린다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노조·농민들의 세가 강한 미네소타 출신의 월즈를 선택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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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톡톡! 워싱턴 모뉴먼트 ◆
"노동자·농민 표심을 잡아라."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부통령 후보로 확정된 팀 월즈 미네소타주지사에게 내려진 특명이다. 공화당이 '힐빌리 키즈'인 J D 밴스 상원의원(오하이오)을 부통령 후보로 선출하며 '러스트벨트' 지역 노동자들의 지지를 노린다면,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노조·농민들의 세가 강한 미네소타 출신의 월즈를 선택하면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 사이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 출신이 아닌 미네소타의 주지사를 선택한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애리조나 등 경합주에서 표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후보군 대신,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층이 탄탄한 미네소타의 주지사가 부통령 후보로 뽑혔기 때문이다.
경합주보다 넓은 범위에서의 지지층을 확보하겠다는 의중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네소타주는 오랜 기간 노동계와 농민을 대변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아왔다. 민주당은 미네소타주에서 민주당이 아닌 '미네소타 민주농민노동당(DFL)'이란 간판을 달고 활동하고 있다.
노동자와 농민을 겨냥한 것은 공화당도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밴스를 지명하면서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향후 선거운동 과정에서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오하이오, 미네소타 등지의 노동자·농민에게 강도 높게 집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밴스 의원 본인도 이 같은 배경을 의식한 듯 지난달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를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승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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