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순익 중 해외비중 첫 15% 달성

박인혜 기자(inhyeplove@mk.co.kr) 2024. 8. 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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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KB국민·하나·신한·우리) 중 신한이 글로벌 부문에서 410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다른 곳을 압도했다.

7일 매일경제가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신한이 41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2925억원), 우리(1860억원), KB국민(33억원) 등의 순이었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의 해외 부문 성과가 좋았지만 은행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약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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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4대금융그룹 분석
신한, 해외서 4천억 벌어 1위
하나·우리, 은행 해외부문 선전
KB는 부코핀銀 적자로 고전
해외 수익원 발굴 확대 추진

올해 상반기 4대 금융그룹(KB국민·하나·신한·우리) 중 신한이 글로벌 부문에서 410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다른 곳을 압도했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처음으로 15%를 달성하며 하나·우리 등을 따돌렸다.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손실에 발목이 잡힌 KB국민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금융당국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금융그룹들은 기업금융과 함께 글로벌 부문의 영업과 수익원 확대에 더욱 공을 들이고 있다.

7일 매일경제가 4대 금융그룹의 상반기 글로벌 부문 순이익을 집계한 결과 신한이 41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하나(2925억원), 우리(1860억원), KB국민(33억원) 등의 순이었다. 전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신한은 작년 상반기 11.8%에서 올 상반기 15%로 크게 높아지며 4대 금융 중 1위를 기록했다. 하나는 14.1%, 우리는 10.6%, KB국민은 0.1%였다.

특히 신한금융의 글로벌 순이익은 은행을 제외한 주요 계열사인 카드·라이프·투자증권 등의 순이익(국내외 합계)을 모두 넘어섰다. 상반기 순이익은 신한카드가 3793억원, 신한라이프가 3129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의 반기 순이익이 그룹 내 2대 계열사인 카드의 순이익 규모를 넘기는 처음이다.

신한금융의 해외 부문이 좋은 성과를 낸 것은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법인인 SBJ의 실적이 좋았던 데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한금융은 해외 현지에 먼저 진출한 신한은행을 기반으로 카드, 보험 등 타 계열사도 동반 진출해 시너지를 내는 방식으로 영업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베트남과 일본에서 가장 크게 성공을 거둔 만큼 여기에서 습득한 노하우를 타 지역으로 확대 중이다. 지분 투자 방식도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도 학자금 전문 금융기관인 '크레딜라'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해외 부문에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내며 금융그룹 내에서 순익 비중을 확대하는 중이다. 우리금융의 경우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미국, 중국 등 5대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되, 동남아 3국(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을 거점으로 키우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우리금융은 인도네시아 우리은행인 우리소다라에 2억달러, 베트남우리은행과 캄보디아우리은행에 각각 1억달러를 증자하기도 했다. 또 최근 베트남우리은행은 법인 진출 7년 만에 첫 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의 해외 순익 2925억원 중 37%에 달하는 1055억원은 출자법인 지분법이익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19년에 지분 15%를 인수한 베트남의 국영 상업은행인 BIDV 실적이 잘 나와 여기서만 732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신한·하나·우리금융의 해외 부문 성과가 좋았지만 은행 비중이 절대적이라는 것은 약점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글로벌 이익에서 차지하는 은행 비중이 97%에 달하고, 하나금융의 경우 2022년만 해도 글로벌 순익에서 83% 정도였던 은행 비중이 현재 90% 이상으로 높아진 상황이다.

KB금융의 해외 성과는 다른 금융그룹에 비해 부진한 상황이다. 특히 은행에서 대부분 해외 실적을 내는 다른 금융지주와 달리, KB국민은행에서 손실이 크다는 점이 가장 큰 약점이다. KB뱅크 인도네시아(옛 KB부코핀은행)의 적자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해외 부문이 거둔 순익이 33억원에 그쳤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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