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열폭주 '활활'...대책은 '유명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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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차량 40여 대가 불에 타고 단전·단수 사태까지 빚어진 가운데, 제주에도 충전 시설이 상당하지만 관련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44개 건축물의 지하 주차장에 총 441기의 전기차 충전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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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주차구역 가이드 '법적 강제력 없어'
관련 조례안마저 권고 사항에 그쳐
지난 1일 인천 청라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해 차량 40여 대가 불에 타고 단전·단수 사태까지 빚어진 가운데, 제주에도 충전 시설이 상당하지만 관련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현재 제주에는 44개 건축물의 지하 주차장에 총 441기의 전기차 충전 시설이 설치돼 있습니다.
잇따른 전기차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전기차 전용주차구역 화재 안전 가이드'를 지난해 12월 마련했습니다.
해당 가이드에 따르면 전기차 전용 주차 구역 안에는 소화 수조를 설치하고 화재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카메라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화재 시 발생하는 연기를 밖으로 강제 배출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도록 돼 있습니다.
이밖에도 제연 경계벽 설치를 비롯해 전기차 화재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력이 없다 보니 실제 적용된 곳은 한 곳도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황입니다.
지난 4월부터 시행된 제주자치도 조례에도 전기차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한 조항들이 마련돼 있습니다.
관련 조례안에 따르면 전기차 충전 시설을 지상에 설치하도록 하고, 전기차 전용 주차 구역과 충전 시설에 화재 안전 설비를 갖추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권고 사항에 그치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에 등록된 전기차는 4만여 대.
전국에서 전기차 보급률이 가장 높은 만큼 관련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JIBS 제주방송 권민지 (kmj@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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