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의원들, 광복절에 방일…"사도광산 강제노역 적시 요구"

한혜원 2024. 8. 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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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을 방문한다.

국회 연구모임 '외평포럼' 대표인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같은 당 이해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15∼19일 일본 도쿄와 사도광산이 있는 일본 니가타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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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사도광산 갱도 (사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사도광산을 대표하는 아이카와 금은산에서 메이지시대 이후 건설된 갱도. 구불구불하고 좁은 에도시대 갱도와 달리 비교적 넓게 매끈하게 뚫려 있다. 사도광산에는 2천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조선인이 태평양전쟁 기간 일제에 의해 동원돼 가혹한 환경에서 강제노역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사도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천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이에 반발하고 있다.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야당 의원들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일본을 방문한다.

국회 연구모임 '외평포럼' 대표인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같은 당 이해민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재강 의원, 진보당 정혜경 의원과 15∼19일 일본 도쿄와 사도광산이 있는 일본 니가타현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야당 의원들은 ▲ 사도광산 전시 내용에 '조선인 강제 노역' 사실 적시 ▲ 사도광산 박물관 또는 갱도 앞으로 조선인 노동자 강제노역 관련 전시 공간 이전 ▲ 조선인 강제노역 피해자 명부 공개 등을 일본 측에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의원들은 이를 위해 일본 외교당국 관계자, 니가타현 관계자 등과 만남을 추진 중이다.

일본이 한국과 협상 끝에 조선인 강제 동원 관련 전시를 하기로 한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의 경우에는 사도광산 현장에서 약 2㎞ 떨어져 있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은 아예 이번 유네스코 등재 범위 밖에 있다"며 "우리 외교당국이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야당 의원들은 일본 방문 이후 여기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한국 외교당국의 대일 협상이 부실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한편 이번 방문 비용은 의원들의 자비로 충당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국회 지원금을 받으려면 여야 의원이 함께 가야 하는데, 이번 방문에는 동행하는 여당 의원들이 없어 자비를 쓰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hy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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