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약발 다했나…노보노디스크 실적 '기대 이하'

문가영 기자(moon31@mk.co.kr) 2024. 8.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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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전망치(40억500만달러)를 밑돌았다.

올 2분기 위고비는 17억1000만달러어치 팔리며 전망치(19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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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이익 3.1% 증가 그쳐
유럽증시 장중 주가 6.5% 폭락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노디스크가 올해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7일(현지시간) 노보노디스크에 따르면 2분기 순이익은 29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30억8000만달러 대비 3.9% 낮은 수준이다.

분기 순이익 성장률도 3.1%로 크게 둔화됐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것에 비하면 정체가 뚜렷하다. 2분기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올 상반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시 전망치(40억500만달러)를 밑돌았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영업이익 전망도 전년 대비 22~30% 성장에서 20~28%로 낮췄다.

실적 부진에 따라 이날 장 초반 주가도 6.5% 급락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가가 10% 가까이 하락하면서 이번 실적 발표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친 탓으로 풀이된다.

위고비 판매량도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올 2분기 위고비는 17억1000만달러어치 팔리며 전망치(19억8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다만 연간 매출 전망은 개선됐다. 노보노디스크는 올해 매출 전망을 전년 대비 19~27% 성장에서 22~28%로 높여 잡았다. 라르스 프루에르고르 예르겐센 노보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올 상반기 매출 성장으로 올해 전망을 높여 잡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2021년 최초로 비만치료제를 선보인 선두주자로,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특히 작년 말 미국 경쟁사 일라이릴리가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출시하면서 가격 경쟁에 불이 붙은 바 있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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