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중에 폭풍쇼핑…서학개미 美ETF '줍줍'

홍성용 기자(hsygd@mk.co.kr), 김태성 기자(kts@mk.co.kr) 2024. 8. 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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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 동안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들은 나스닥과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를 늘려왔다.

이 밖에 'KODEX 미국S&P500TR' 상품을 개인들은 한 달 새 735억원어치 사들였고, 'ACE 미국나스닥100'도 412억원 규모로 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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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美대선 투표 직전까지
S&P500지수 계속 올랐다"
일시적 조정 전망 무게 실려
특정 테마보다 지수에 '베팅'
한달간 6천억원 규모 사들여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나스닥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개미들은 오히려 매수 규모를 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시 특성상 조정장에 돌입해도 결국 전고점을 웃돌면서 반등을 이뤄내 왔던 과거가 학습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제 침체 우려가 불거졌음에도 오는 9월 미국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돼 훈풍이 일고 11월 대선까지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개인들은 나스닥과 S&P5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매수세를 늘려왔다. 무려 6000억원이 넘게 들어왔다.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를 1712억원어치, 'TIGER 미국S&P500'을 1658억원어치 매수했다. 특히 TIGER 미국나스닥100+15%프리미엄초단기 상품은 옵션 프리미엄으로 하락장 때 손실을 줄이면서도, 초단기(데일리) 옵션 전략으로 지수 상승 시에 적극적으로 수익률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수 규모를 키웠다.

이 밖에 'KODEX 미국S&P500TR' 상품을 개인들은 한 달 새 735억원어치 사들였고, 'ACE 미국나스닥100'도 412억원 규모로 매수했다. 글로벌 증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특정 테마나 섹터보다 지수형에 자금이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국내 ETF가 아닌 미국 증시에 직접 베팅하는 서학개미도 많았다.

최근 한 달 동안 서학개미들은 나스닥지수를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스 울트라프로 QQQ(TQQQ)'를 1억2819만달러(약 176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로는 전체 2위였다. 나스닥지수 수익률을 그대로 따르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ETF(QQQ)'도 9668만달러(약 1330억원)어치 사들였다.

역사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에는 미국 증시가 상승하는 사례가 많았다는 통계도 개미들의 매수 동력이 됐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10번 중 7번은 하반기 시작부터 투표 직전 달까지 S&P500지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개인들이 매수를 지속하는 이유는 미국 증시의 조정이 단기적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더 우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과거 미국 대선이 실시된 기간을 살펴보면 미국 증시의 변동성은 커지지만 우상향하는 패턴을 보였다"며 "아직 미국 경제가 침체 구간에 돌입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앞서 최근 한 달은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이들에겐 고통의 시간이었다. 지난달부터 불거진 인공지능(AI) 버블론과 맞물려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나스닥지수는 최근 한 달간 11.07% 하락하며 이달 6일 기준 1만6366.86으로 마감했다.

[홍성용 기자 /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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