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피벗 임박 … 단기채보다 장기채 늘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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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채권금리가 빠르게 내려왔지만 내년까지 인하될 금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장기채 비중을 늘려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걸 추천합니다."
박 팀장은 "현재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향후 2년 정도는 채권 투자에 큰 불편함이 없다"며 "장기채를 투자해둔 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채권을 매도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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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빅컷' 가능성 부각되며
2년간 장기채 투자가 유리
美10년물에 벌써 자금 몰려
韓 '선진국 국채클럽' 편입땐
국고채 투자도 주목해볼만
"최근 채권금리가 빠르게 내려왔지만 내년까지 인하될 금리를 생각하면 여전히 매력적입니다. 장기채 비중을 늘려서 수익을 극대화하는 걸 추천합니다."
'채권 명가' 삼성증권의 박주한 채권상품팀장(사진)이 7일 서울 서초구 삼성금융캠퍼스에서 열린 '2024 매경과 함께하는 재테크 콘서트'에서 단기물 투자 비중은 줄이고 만기가 긴 장기물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는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 고객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금리 인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만연했지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월 금리 인하가 언급되며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상황이다.
심지어 0.5%포인트를 한 번에 내리는 '빅컷'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그룹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71.5%로 반영돼 있다.
박 팀장은 내년까지도 기준금리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장기채 투자를 통해 매매 차익을 실현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6월 FOMC 점도표에 따르면 내년 미국 기준금리는 4.1%, 후년 기준금리는 3.1%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 인하 시기에는 채권 투자로 수익을 낼 기회가 많아진다는 것이다.
박 팀장은 "현재 일본을 제외한 모든 나라가 기준금리 인하 시기에 진입했기 때문에 향후 2년 정도는 채권 투자에 큰 불편함이 없다"며 "장기채를 투자해둔 후 금리 인하 시 채권 가격이 상승하면 채권을 매도해 주식에 투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만기가 짧은 채권 비중을 줄이고 만기가 긴 채권 비중을 늘리는 전략을 '시소 전략'이라고 이름 붙였다. 시소의 양쪽에 각각 단기물 채권, 장기물 채권을 뒀을 때 장기물 쪽으로 기울어지도록 포트폴리오를 꾸리라는 것이다.
이미 해외 채권 투자 때 시소 전략을 고려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있다. 삼성증권이 분석한 개인의 해외 채권 종류별 매수 비중을 살펴보면 지난해까지만 해도 만기 10년 이상 미국채 비중은 12%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36%까지 늘어났다. 반면 10년 미만 미국채 비중은 78%에서 53%까지 줄어들었다. 금리 인하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한국 국채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국고채 투자에도 더욱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GBI에서 한국 비중이 2.4%라고 가정할 때 WGBI 편입에 따른 자본 유입 규모는 월평균 33억~50억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글로벌 자금 유입에 따라 국채금리가 0.25~0.7%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박 팀장은 당장은 시소 전략을 활용하되 추후 기준금리 인하가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가 정립되면 전략을 리밸런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팀장은 "2~3년 후 기준금리 향방에 따라 빠르게 전략을 바꾸기 위해서는 지금 유동성이 좋은 채권에 투자해야 한다"며 "국공채나 공사채, 우량한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해외 채권 중에서는 현재 저쿠폰채인 미국채가 가장 매력적이라고 언급했다. 현행법상 채권의 자본차익에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박 팀장은 "미국 국채는 표면이율이 대부분 0%대라서 세금을 적게 내기 때문에 투자 수익이 높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미국채 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전망인데 금리가 쭉 내려오고 나면 회사채 쪽으로 움직이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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