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 ‘불암산역’으로 이름 바뀌나
서울 노원구가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의 이름을 ‘불암산역’으로 바꾸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7일 노원구에 따르면, 노원구는 지난달 구 지명위원회를 열고 당고개역의 이름을 ‘불암산역’으로 바꾸기로 의결했다.
노원구는 앞서 지난 3월 당고개역의 새로운 이름을 찾기 위해 주민 공모를 실시했다. 주민 공모 결과 ‘불암산역’, ‘신상계역’, ‘덕릉역’, ‘당현역’이 최종 후보로 선정됐고, 지난 5월부터 3달간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불암산역을 새 이름으로 확정했다.
노원구 관계자는 “최종 후보 4개와 ‘당고개역 유지’까지 총 5개 안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불암산역이 과반수 주민의 지지를 얻었다”고 말했다.
현재 역 이름인 ‘당고개’는 ‘서낭당이 있는 고개’라는 뜻의 ‘당현(堂峴)’에서 현(峴)을 순우리말 ‘고개’로 풀어 쓴 것에서 유래했다. ‘당현’이라는 명칭은 성동구 하왕십리, 종로구 창신동 일대의 옛 이름으로도 사용됐다.
앞서 노원구는 지난 2008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쳐 역명 변경을 추진했지만, 당시에는 내부 검토 과정에서 ‘이름을 바꿀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무산됐다. 노원구 관계자는 “상계동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당고개라는 이름이 지역의 낙후된 이미지를 고착화한다’는 주민들 의견이 늘었다”고 말했다. 당고개역의 역명 개정은 서울시 지명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확정된다.
지하철역 이름이 바뀐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다. 지난 2월 서울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이 자양역으로 바뀐 것이 대표적이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 2008년부터 뚝섬유원지역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한강 개발 과정에서 뚝섬유원지의 이름이 뚝섬한강공원으로 바뀌었고, 2호선 뚝섬역과 이름이 비슷해 혼동을 준다는 이유였다.
앞서 지난 2013년에는 수도권 전철 1호선 성북역의 이름이 광운대역으로 바뀌기도 했다. 광운대역이 들어설 당시에는 역사가 성북구에 있었지만, 1988년 역사 일대가 노원구로 편입되면서 역 이름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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