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서 야생 악어 나왔다”…경남 사천서 몸길이 60㎝ 사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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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열대우림 지역 서식 동물인 악어의 사체가 발견됐다.
희귀동물 판매업을 하는 93만 유튜버 '다흑'의 채널에는 지난 5일 '실제상황! 대한민국에서 야생 악어가 나왔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외래종이 나온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다흑은 구독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악어를 발견했다는 경남 사천을 찾았다.
이어 다흑은 악어가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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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에서 열대우림 지역 서식 동물인 악어의 사체가 발견됐다.
희귀동물 판매업을 하는 93만 유튜버 ‘다흑’의 채널에는 지난 5일 ‘실제상황! 대한민국에서 야생 악어가 나왔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외래종이 나온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다흑은 구독자로부터 제보를 받아 악어를 발견했다는 경남 사천을 찾았다. 제보자는 지난 1일 오후 6시쯤 논가 주변 도로 한복판에서 죽은 악어를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인형인 줄 알았으나 피가 나는 것을 보고 실제 악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악어의 몸길이는 60㎝ 정도로, 피를 흘리고 죽은 것으로 보아 지나가는 차에 밟힌 것 같다고 다흑은 추정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다며 생후 4~5개월 정도 된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누군가 밀수해 키우다가 버려진 악어가 논에서 서식하다가 도로로 뛰쳐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다흑은 “여름 동안 폭풍적으로 성장해서 혹시나 사람을 물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이렇게 잡힌 게 다행이지 않을까 싶다”며 “인명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다흑은 악어가 발견된 곳 주변을 살펴봤다. 해당 도로 주변에는 논이 펼쳐져 있었는데, 개구리 등이 있는 농수로도 끼고 있어 악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다흑은 설명했다. 주변을 꼼꼼히 살펴봤지만 추가 개체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다흑이 보내준 악어 사진을 받아본 양서파충류협회 이태원 회장은 해당 악어에 대해 뉴기니악어나 바다악어일 것으로 보고 “사실상 악어는 반려 목적의 유통이 금지된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전시 목적으로만 허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밀수 개체의 유기나 탈출 혹은 합법적인 전시 개체의 관리 부실로 인한 탈출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월에도 인천 계양구 상가 인근 쓰레기장에서 새끼 악어 사체 2구가 발견된 사례가 있었다”면서 “밀수 개체라면 그때 같이 들어온 개체가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사계절이 분명하고 특히나 겨울에 한파라는 계절적 특징이 있기 때문에 변온동물이 이런 겨울을 버텨내고 살아남기가 사실상 쉽지 않다”며 “이런 유기 혹은 탈출 개체가 성장해서 사람을 습격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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