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팀 킬러’ 용산중 박태준의 MVP 수상 공식

임종호 2024. 8. 7.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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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상대 휘문중 그리고 클러치 활약.

용산중 박태준(178cm, G)의 MVP 수상 공식이다.

올 시즌 최강팀이라 불리는 휘문중은 결정적인 순간 박태준을 제어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강팀 킬러로 떠오른 박태준은 "휘문중을 또다시 결승전에서 이겨서 뜻깊고 뿌듯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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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상대 휘문중 그리고 클러치 활약. 용산중 박태준(178cm, G)의 MVP 수상 공식이다.

용산중 지난 2일 전남 영광 스포티움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남중부 결승전에서 접전 승부를 뚫고 휘문중을 78-75로 제압했다. 지난 연맹회장기에 이어 또다시 휘문중과 결승에서 격돌한 용산중은 2022년 이후 2년 만에 종별 대회 정상에 등극,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용산중을 우승으로 이끈 주역은 주장 박태준. 이번 대회 총 7경기에 출전 평균 15.5점 4.7리바운드 8.4어시스트 5.8스틸로 팀에 챔피언 타이틀을 안겼다. 결승전에선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경기 막판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는 등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팀 우승과 함께 박태준은 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영예도 함께 누렸다. 지난 연맹회장기처럼 이번에도 남중부 최고의 별로 떠올랐다.

올 시즌 최강팀이라 불리는 휘문중은 결정적인 순간 박태준을 제어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최강팀 킬러로 떠오른 박태준은 “휘문중을 또다시 결승전에서 이겨서 뜻깊고 뿌듯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수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했다. 강한 수비로 스틸을 유발 후 속공을 전개했던 게 잘 풀린 것 같다”라며 이번 대회를 돌아봤다.

용산중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다양한 형태의 수비를 연습하고 나왔다고 한다. 신석 코치의 말에 따르면 선수들이 헷갈릴 만큼 변칙 수비를 많이 활용했다고 할 정도.

이에 대해 박태준은 “수비가 계속 바뀌어서 힘들었다. 하지만, 집중해서 하다 보니 그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말했다.

클러치 타임을 지배하며 팀의 정상 등극을 이끈 그는 “마지막 순간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최대한 집중해서 던졌다. 던질 때부터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결과가 좋았다. 그 순간 우승을 직감했다”라며 클러치 장면을 회상했다.

시즌 두 번째 MVP를 수상한 박태준은 “코칭스태프와 팀원들 덕분이라 생각한다. 사실, MVP는 예상을 하고 있었다”라며 최우수선수상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박태준은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농구공을 잡았다.

“할아버지께서 예전에 고양 오리온스 단장(박용규)을 지내셨다. 원래 축구와 농구를 했었는데, 할아버지를 따라 농구를 많이 보러 다니면서 재미를 느꼈고, 삼광초등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농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

그의 롤모델은 김선형(서울 SK).

박태준은 “리딩도 잘하고 중요한 순간 해결사 역할도 가능해서 닮고 싶다. 빠른 스피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요리하는 플레이도 본받고 싶다”라며 김선형을 우상으로 삼았다.

끝으로 현재 강원도 양구에서 열리고 있는 주말리그 왕중왕전에 참가 중인 박태준은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중고농구연맹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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